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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도 '위태위태' 한화, 어쩌다 이렇게까지…


가을야구행 티켓을 일찌감치 예약해놓은 것 같던 한화가 무너지고 있다. 올림픽 휴식기 이후 연패를 거듭하더니 롯데의 거침없는 행진에 밀려 지난달 29일 3위 자리를 내줬고, 이제는 4위 자리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뒤돌아보니 5위 삼성에게도 1.5게임차로 따라잡혔다.

시즌 전반기 막판 한화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앞세워 연패 행진에 빠져있던 2위 두산과 승차없이 승률에서만 밀린 3위(56승 46패) 자리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베이징 열풍'이 물러간 후 급격히 무너져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후반기 레이스에서 거둔 승리는 고작 1승에 불과하다. 4연패 뒤 1승, 그리고 다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국제 괴물'로 올라선 류현진 외에는 믿을 만한 투수가 고갈됐고, 다이너마이트 타선도 계속 불발되자 빅볼 야구를 구사하는 한화는 수세에 몰릴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와중에 현재 8개구단 가운데 잔여경기까지 가장 적은 한화는 자칫하다가는 '자력(?) 4강'도 장담하기 어려운 지경이라 '독수리' 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두산과 18이닝을 소화하는 기록적인 대혈전에서도 자멸하면서 한화의 분위기는 급격히 가라앉았다. 안타를 허용한 것도 아니고, 투아웃 상황에서 볼넷만 4개를 잇달아 내주면서 0-1 밀어내기 패배를 당했다. 그야말로 선수들은 지칠 대로 지치고 팀은 승리를 거저 헌납하는 최악의 상황을 겪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김인식 감독은 오늘(4일) 고졸 2년차 김혁민(21)을 선발 예고했다. 두번째 선발 출전을 앞두고 있는 김혁민은 올 시즌 중간계투진과 마무리로 번갈아 등판하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하고 있다.

맞상대는 두산의 해외파 투수 이승학(29). 지난 5월 초 어깨 통증으로 2군서 담금질을 한 후 90여일만에 가진 1군 복귀전(8월 29일 LG전)서 승리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이승학은 올 시즌 8경기 선발 등판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5.15를 올렸다.

좌타자들에게 약한 면이 있지만 크게 무너진 적은 없어 한화 코칭스태프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는 김혁민과 올림픽 휴식기 동안 구위 회복에 초점을 맞춰 효과를 보고 있는 이승학의 정면 대결. 하지만 팀이 연패에 빠져 있는 김혁민의 어깨에 더 큰 부담감이 얹어져 있다.

자칫하다가는 중위권으로 추락할 위기에 놓인 한화가 천금같은 1승을 챙기고 팀 분위기를 가다듬을 수 있을까. 이제 매 경기 물러설 수 없는 입장에 처한 '아슬아슬' 4위 한화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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