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북한과의 B조 1차전에서 1-1로 비긴 후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허정무 감독은 10일 저녁 중국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경기가 끝난 직후 인터뷰에서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은 "북한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했던 게 어려운 경기를 펼치게 된 이유다. 무엇보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북한의 전술에 말려든 것 같다"고 불만족스런 경기의 원인을 분석했다.
골 결정력 부족에 대한 지적이 또 나왔다. 허정무 감독은 "우리도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잘 되지 않고 있다. 나 역시 안타깝고 아쉽다"며 "원래 최성국은 조커로 활용하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선발로 구상했던 이청용과 신영록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지게 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허정무호 출범 이후 4번째 무승부로 끝났다.
허정무 감독은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할 때는 항상 기복이 있고 고비도 있게 마련이다. 원정경기에서 비긴 결과가 좋을 것은 없지만 실망한 필요도 없다고 본다. 나머지 경기들을 이겨서 반드시 본선에 나갈 것이고 또 충분히 그럴 만한 역량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허정무호가 10일 동안 훈련하면서 얻은 성과는 무엇일까. 허정무 감독은 "소집훈련을 진행하는 동안 지금이 세대교체의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세대교체가 늦은 감도 없지 않다. 이번 훈련에서 젊은 선수들의 분위기가 올라선 게 성과라면 성과다"고 말했다.
앞으로 맞이할 중동팀에 대해서는 "중동팀들에 대한 분석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더불어 팀 자체가 조직력이 강해지고 선수들의 역량도 좋아져야 한다. 중동은 덥거나 고지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체력적으로도 보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상하이=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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