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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김현수, 살아난 건가… 고감도 방망이 본격 가동할 때


"(김)현수가 빨리 살아나야 한다".

17일 잠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두산의 김경문(50) 감독은 정규시즌 수위타자이자 타격3관왕에 오른 김현수(20)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이는 얘기를 취재진에게 전했다.

전날(16일) 1차전서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2득점을 올리는 역할을 하긴 했지만 정교한 타격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2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현수였다. 그에 대해 김 감독은 "(김)현수는 아직 경험 쌓아야지. 못 치는 날도 있는 건데. 보통 선구안이 아닌 데다 지난해 주전으로 제대로 뛰지 못한 아픔도 잘 이겨냈기에 잘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1차전서 큰 스윙으로 삼진아웃 당한 것에 대해서는 김현수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해 짚고 넘어가겠다고 김 감독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정규시즌 내내 잘하던 삼성의 (최)형우가 포스트시즌에서 이렇게 타격이 안될 줄 누가 알았느냐. 그리고 준플레이오프 때 롯데의 조성환 경우도 그렇고. (김)현수도 그러지 말란 법 없지. 그렇기 때문에 더 빨리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2차전을 맞은 김현수는 5번 타순에 배치돼 팀의 공격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초반엔 여전히 특유의 정교하고 힘있는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경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타격감이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3번째 타석까지 모두 범타로 물러난 김현수는 4-4 동점인 가운데 맞은 8회말 2사 1루의 4번째 타석에서 삼성 불펜의 '믿을맨' 정현욱으로부터 잘 맞은 중견수 오른쪽 안타를 뽑아내 올 포스트시즌 개인 첫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연장 11회말엔 선두타자로 나서 3루수 키를 넘기는 내야 안타로 다시 2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격감을 되찾아 다소 흥분했던 탓일까. 다음 타자 최준석이 우익수 깊숙한 플라이를 치는 순간 2루를 노리다 우익수 최형우의 정확한 2루 송구에 걸려 아웃되면서 귀중한 찬스를 날려버리는 과욕에 의한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팀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결정적인 플레이가 됐고, 두산이 역전패하는 하나의 빌미도 됐다.

김현수는 1, 2차전 합해 8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물론 더 분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2차전 후반 슬슬 발동이 걸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김경문 감독으도 무척 다행스럽게 여기는 부분이다. 1승1패를 안고 대구로 향한 두산이 원정 3연전을 무사 통과하기 위해서라도 김현수는 타선의 중심에서 제 몫을 해내야 한다.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 한국 야구대표팀 일원으로서 결정적인 고비 때마다 어린 선수답지 않게 큰 역할을 해 주었던 김현수의 모습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제대로 살아나기를 많은 두산팬들은 바라고 있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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