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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종욱이땜시 못살겠으예" 삼성팬의 '공공의 적', 이종욱!


"내가 아주 이종욱이 땜시 미치겠다 아인교!" 지난 21일 대구구장서 만난 한 삼성팬의 절규(?)에 가까운 탄식이다.

2승 2패로 절반씩 승리를 나눠가진 후 격돌한 플레이오프 5차전. 타석에서는 불방망이를 휘두르더니 수비에서도 명품수비를 잇달아 선보여 삼성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이가 바로 두산 톱타자 이종욱이다. 경기를 지켜보던 삼성 응원단은 경기 내내 '펄펄' 날고 있는 이종욱을 보며 한숨만 내쉴 뿐이었다.

이종욱은 플레이오프 들어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5차전까지 양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타율을 기록하는 등 톱타자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25타수 13안타, 타율 5할2푼, 5득점, 3도루의 성적만 봐도 그가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종욱은 기동력을 앞세워 공수주에서 골고루 활약했다. 5차전까지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동료 고영민과 함께 양팀서 가장 많이 베이스를 훔쳤다. 또 타석에 들어섰다 하면 안타로 출루해 삼성 투수진의 신경을 줄기차게 건드렸다.

게다가 빠른 발을 이용한 호수비는 상대팀의 공격 흐름을 단번에 끊어놓곤 해 홈런포 이상의 값진 역할도 톡톡히 했다. 5차전 삼성이 6-4로 바짝 추격하고 있던 7회말 2사 만루. 진갑용의 2루수 키를 넘기는 빗맞은 안타성 타구가 나오는 순간 대구구장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하지만 중견수 이종욱은 전력질주하더니 다이빙하며 그 타구를 잡아내버렸다. 역전까지 내다볼 수 있는 상황서 나온 이종욱의 호수비 하나가 경기 분위기를 확 바꿔버린 것이다.

이종욱은 지난해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때도 맹활약을 펼쳐 MVP에 선정된 바 있다. 11타수 6안타에 타율은 무려 5할4푼5리에 달했다. 그리고 올해 역시 이종욱은 5차전까지 가는 접전 승부 속에서 여전히 식지않는 토털플레이를 맘껏 과시하고 있다.

과연 이종욱이 남은 6차전 또는 7차전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두산의 코리안시리즈 진출을 견인할 수 있을 지, 삼성팬들은 이종욱만 나오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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