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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낭비' 논란 강병규 "흥청망청 쓰지 않았다, 억울하다"


베이징 올림픽 원정 응원단 국고 낭비 논란에 휩싸인 강병규가 입을 열었다.

강병규는 23일 오후 KBS '비타민' 녹화를 마친뒤 취재진들과 만나 "국민들 원성에 대해 이해한다. 흥청망청 썼다는 보도가 사실이었다면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문화부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실체를 밝히겠지만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다. 비행기도 원하는 날짜에 좌석이 없어 다소 비싸지만 비즈니스 좌석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경기장 응원도 처음에는 문화부와 교민들이 티켓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전혀 지원이 안돼 우리로서도 황당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호텔도 2인 1실로 사용하는 등 알뜰히 계획했다"며 "다른 동료연예인들까지 비난의 대상이 돼 너무나도 죄송하고 죽고싶은 심경"이라고 했다.

또 "국고 낭비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예를 들어 연예인들이 정부나 지자체 행사에 참여하고 출연료를 받는 것도 낭비냐"면서 "정말 억울하다"고 했다.

지금껏 연락이 두절된데 대해서는 "며칠동안 외국 출장다녀왔고 그젯 밤(21일) 귀국했다. 국내 사정을 전혀 몰랐고 어제 제주도 출장때 모든 기사를 접하고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순수한 뜻으로 현지에가서 열심히 했고, 고생했는데 이렇게 오해를 받아 당황스럽고 한편으로는 겁도 난다"고 했다.

강병규는 하지만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내용 중 억울한 부분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10여 분동안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돌연 자리를 떴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기에 앞서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특정 매체 기자의 불참을 조건으로 달았으며, 방송 녹화가 끝난뒤에도 이 조건이 이행됐는지 여부를 놓고 이날 모인 10여 명의 기자들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강병규는 이날 방송 녹화에 앞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번 사태와 관련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병규는 베이징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을 구성, 지난 7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고보조금 2억여 원을 지원받아 동료 연예인 20여명과 수행원 20여 명 등 모두 40여 명의 응원단을 꾸려 베이징으로 떠났다.

이들은 5성급 호텔에 투숙하며 숙박비로 1억1천603만원을 사용했고, 애초 예정에 없던 암표 구입을 위해 800여 만원을 지출하면서도 제대로 응원계획을 세우지 않아 일부 경기를 제외하고는 현지 식당에서 TV로 응원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응원단 일부는 스파 시설 이용까지 공금으로 처리했던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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