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씨와 박건형씨 장난 때문에 촬영하는데 애먹어요."
KBS 수목극 '바람의 나라'에서 연 역할을 맡아 열연중인 최정원이 촬영장에서 송일국과 박건형의 장난때문에 연기에 몰입하기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최정원은 28일 오후 경기 수원 KBS 드라마센터에서 가진 '바람의 나라' 현장공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제가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라면서 "가족같은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송일국씨와 박건형씨 모두 항상 촬영장 분위기를 밝게 한다. 그런데 두 오빠 모두 장난이 심하다"면서 "놀래키기도 하고 각종 소품으로 장난을 많이 친다"고 했다.
또 "혼자 원샷으로 진지한 촬영을 하기라도 하면 두 오빠는 카메라 시선 밖에서 방해작전을 펼친다"며 "웃음보가 터지게 해서 촬영을 못하게 하는 짓궂은 장난"이라고 했다.
특히 박건형은 소품을 이용한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때로는 촬영 소품인 검을 들고 전화 통화를 하는 듯한 연기를 펼쳐 동료연기자와 스태프들을 웃긴다고 한다.
벽돌을 들고서도 전화 통화를 하는 시늉을 내는데 스태프 한명이 박건형의 전용 전화기라며 벽돌에 다이얼 그림까지 그려 놓기도 했다. 이들은 전국 곳곳을 누비는 촬영 일정이 마치 야생 버라이어티를 연상케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정원은 "산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촬영하는데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다. 온갖 벌레들이 몸에 붙어 소름끼쳤지만 극복해 냈다"면서 "이제 벌레를 봐도 친한 친구로 보인다"고 했다.
박건형도 "촬영하러 산에 올라가면 내려올 때는 뱀 세마리씩을 잡아온다. 여행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재미있다"며 "촬영하는게 일이 아니라 여행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최정원은 박건형과 송일국 두 스타일의 남자 중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갈등이 된다. 극중 무휼(송일국 분)을 보면 항상 부상을 입은 상황이라 모성애를 자극한다"며 "도진(박건형 분)은 정말 해바라기 같은 사랑을 하는 멋진 매력의 소유자이다. 도진 캐릭터가 더 멋지다"고 했다.
극이 아닌 실제에서는 "송일국은 사극을 많이 했던 경험으로 많이 도움을 준다. 박건형은 정말 촬영장에서 활력소를 주는 인물"이라며 직답은 피했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사진 류기영기자 ryu@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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