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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의 변화, 최홍만의 입지가 흔들린다?


대형 파이터 위주에서 이제 '스피드' 시대로

K-1의 세대교체 바람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최홍만과 세미 슐츠로 대변되는 대형파이터의 존재감도 위태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다나가와 사다하루 FEG 대표 역시 직접 이 부분을 언급했다.

다니가와 대표는 최근 '스포츠나비'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달 6일 요코하마 아레나서 열릴 예정인 'K-1 월드 그랑프리 2008 파이널'을 예상하며 향후 K-1이 지향하는 바를 피력했다. 그런데 이 자리서 다니가와 대표는 "슐츠라든지 최홍만과 같은 대형 파이터는 이제 그만 됐다"고 직접적으로 발언했다.

이제 K-1에서는 더 이상 대형 파이터의 존재는 불필요하다는 말이다. 다니가와 대표는 개막전에서 피터 아츠에게 판정패한 세미 슐츠와 뇌종양 수술 후 바다 하리와의 대결에서 수건을 던진 최홍만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향후 변화의 물결에서 이들의 입지가 줄어들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다니가와 대표에 의하면 현재 K-1의 테마는 '파워'에서 '스피드'로 옮겨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는 올해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헤비급 챔피언 바다 하리를 필두로 부활을 노리는 레미 본야스키와 루슬란 카라에프, 그리고 신성 구칸 사키와 애롤 짐머맨까지 올해 그랑프리 결승전은 스피드를 앞세운 파이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노련한 피터 아츠와 배틀 사이보그 제롬 르 밴너가 대진표 구석에서 베테랑의 관록을 과시하고 있지만 예년에 비하면 노장 파이터들의 수가 확연히 줄었다.

다니가와 대표는 "K-1 헤비급도 재미있게 해야 한다. 맥스의 마사토처럼 헤비급의 파이터들도 이처럼 좋은 경기를 해줬으면 한다"며 "그것이 바로 K-1 파이터 본연의 모습"이라고 단순히 힘으로만 풀어가는 밋밋한 경기는 'NO'라고 선언했다.

K-1 측은 최근 몇 년 동안 중심세력의 세대교체를 원했다. 하지만 세미 슐츠라는 거대한 벽이 최정상에서 군림하고 있었고, 아츠와 밴너 등 베테랑 파이터들은 경험을 앞세워 신흥 파이터들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었다. 어린 파이터들은 아직까지 베테랑들을 이길 실력을 갖추지 못했기에 세대교체의 바람은 정체돼 있었다.

그렇지만 올해 들어 바다 하리가 초대 헤비급 챔프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그 기세에 날개를 달았고, 여타 파이터들도 분전해주면서 K-1 내부로 젊은 피가 수혈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K-1 측 역시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결국 최홍만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2005년 2월 처음으로 링에 오른 이후 최홍만은 지금까지 상당히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K-1의 중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월드 그랑프리 8강'의 벽에 막혀 그 이상의 성과는 보여주지 못하고 3년 동안 제자리걸음만 했다. 이제 더 이상 최홍만의 경기는 예전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실력면에서는 최강이지만 흥행을 방해한다는 웃지 못할 이유로 주최 측과 팬들에게 '이지메'를 당한 세미 슐츠. 그리고 3년째 그 자리에 멈춰 있는 최홍만. 변화를 추진하는 K-1 입장에서는 이제 더 이상 이들이 매력적인 대상이 아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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