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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에서 연예왕좌까지' 강호동, KBS-MBC 연예대상 '석권'(종합)


2008년은 국민MC 강호동의 해였다.

씨름판 천하장사 출신인 강호동은 올해 'KBS 연예대상'에 이어 'MBC 방송연예대상'을 수상, 2관왕에 올랐다.

강호동은 29일 오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MBC D공개홀에서 열린 '2008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 2006년부터 3년 연속 대상에 도전했던 라이벌 유재석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강호동은 비록 MBC에서 '황금어장-무릎팍도사' 한 개의 프로그램만 진행했지만 기존의 토크쇼와는 다른 적나라하고 직설적이면서도 재치있는 입담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았다.

대상을 수상한 강호동은 "뻔뻔하게 이 상을 받아도 되는 것인지, 진정으로 행복해도 될 지, 기뻐해도 될 지 '무릎팍 도사'를 찾아서 물어봐야 할 것 같다"며 "나를 개그계로 이끌어준 이경규 선배에게 고맙다. 선배 덕분에 내가 여기 서 있다"고 감격해 했다.

강호동은 또 "멋지고 힘차고 당당한 웃음을 주겠다. 세계 경제가 어렵지만 국민모두 똘똘 뭉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끝으로 "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 팍팍"을 외쳤다.

무대에서 내려 온 강호동은 개그계 스승인 이경규를 번쩍 안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대상을 놓고 강호동과 각축을 벌였던 유재석은 'PD들이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에 만족해야 했다. 다만 대상 시상자로 나서 비록 라이벌이지만 평소 친분이 두터운 강호동에게 대상을 시상하는 우정어린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시상식의 첫 수상자는 강호동과 함께 '황금어장-무릎팍도사'를 진행하고 있는 '건방진 도사' 유세윤에게 돌아갔다. 유세윤은 타고난 말솜씨로 "올해 아홉수인데 이 만큼 했으니 내년에는 대박이겠네"라는 수상소감을 남겼다.

쇼/버라이어티 신인상 여자부문은 '일밤'의 이승신이 수상했으며, 코미디/시트콤 남자부문은 '개그야'의 황제성과 '그분이 오신다'의 정재용'이 공동수상했다. 여자도 '개그야'의 천수정, 성은채가 공동수상 했다.

정재용은 "DJ DOC 2집부터 데뷔해 내 인생에는 신인상이란 없을 줄 알았다"고 인상깊은 수상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작가상은 얼마전 1천회를 맞은 '일밤'의 강제상 작가에게 돌아갔다. 공로상은 백혈병 어린이 돕기 자선 공연을 펼쳤던 원로가수 이미자가 수상,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우정상은 타고난 예능인 조형기와 조혜련이 공동수상 했다.

쇼/버라이어티 우수상 남자부문은 이날 각각 2연패를 한 '황금어장'의 신정환과 '일밤'의 정형돈이 차지했다. 신정환은 이후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출연진과 함께 쇼버라이어티 인기상을 수상했다. 정형돈도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PD들이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차지, 2연패를 달성했다.

쇼/버라이어티 우수상 여자부문은 '일밤-우결'에서 활약한 서인영과 솔비가 함께 받았다. 코미디/시트콤 우수상 남자부문은 '개그야'의 추대엽이 차지했으며, 여자부문은 '개그야'의 류경진이 수상했다.

특별상은 전체 3개부문으로 나눠 이날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했다.

먼저 특별상 베스트엔터테인먼트상에 양희은, 이경실, 임혜진이 수상, '아줌마 파워'를 실감케 했다.

양희은은 "데뷔 38년 됐는데 아직도 카메라 울렁증이 있다. 이 공포감을 극복해 내년에는 개그 신인상에도 도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별상 베스트스타상에는 '무한도전'에 뒤늦게 합류해 재치있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전진이 차지했다.

특별상 베스트브랜드상에는 '일밤-우결'의 커플들이 총 집결했다. 크라운제이-서인영, 김현중-황보, 손담비-마르코, 앤디-솔비, 알렉스-신애, 환희-화요비 등 모두 6커플이 수상했는데 이 가운데 정형돈-사오리 커플만 빠졌다.

인기상도 두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이 진행됐는데 코미디/시트콤 부문에는 '크크섬의 비밀'의 김광규, '그분이 오신다'의 서영희가 수상했다. 김광규는 "택시운전하다가 서울에 올라온지 10년됐다. 상을 타니 마치 개인택시를 탄 기분"이라고 했다.

쇼/버라이어티 인기상은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의 멤버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신정환에게 돌아갔다.

시청자가 뽑은 베스트커플상은 '일밤-우결'의 황보-김현중 커플이 차지, 이들도 2연패를 달성했다.

최우수상은 각 부문별 성별로 모두 네개 부문에 시상됐는데 코미디/시트콤 남자는 '그분이 오신다'의 이문식, 여자는 '코끼리'의 윤혜영이 차지했다.

쇼/버라이어티 최우수상 남자는 '일밤', '스친소'의 이휘재가 수상했다. 여자는 이날 화려한 파란색 드레스로 관능미를 뽐낸 '일밤'의 박미선이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은 SBS '가요대전'과 같은시간대에 진행돼 초청 가수들의 축하무대가 적었다. 대신 아이돌 가수로 변신한 MBC 예능인들이 흥을 돋우웠다.

먼저 'KBS 연예대상'에서 신봉선이 손담비의 '미쳤어'를 선보인데 이어 조혜련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미쳤어'를 패러디 했다. 조혜련은 마무리에서 갑자기 의상을 찢고 골룸으로 변신,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의 4인조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신정환이 '빅뱅'의 '거짓말'을 꾸부정한 댄스로 소화해 큰 웃음을 줬다.

분장한 김구라는 마치 저팔계를 연상시켰다. 하지만 그는 비지땀을 흘리며 댄스에 몰두 했다.

한편 이날 치러진 '2008 MBC 방송연예대상'은 각 프로그램별로 고른 수상자 선정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남발된 공동수상과 수상 부문 쪼개기는 시상식의 격을 떨어뜨린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날 수상자만 중복 수상자까지 합해 모두 51명. 앞서 치러진 'KBS 연예대상' 전체 수상자 22명의 두배가 넘는다. 어느 한 프로그램에 치우쳐 시상하지 않은 점은 그나마 위로가 됐지만, 시상식의 권위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2008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 명단.

▲신인상 (쇼/버라이어티)남자=유세윤(황금어장) ▲신인상 (쇼/버라이어티)여자=이승신(일밤) ▲신인상(코미디/시트콤) 남자=황제성(개그야), 정재용(그분이 오신다) ▲신인상(코미디/시트콤)여자=천수정(개그야), 성은채(개그야) ▲올해의 작가상=강제상(일밤) ▲공로상=이미자 ▲우정상=조형기, 조혜련 ▲우수상(쇼/버라이어티)남자=신정환(황금어장/명랑히어로), 정형돈(일밤) ▲우수상(쇼/버라이어티)여자=서인영(일밤), 솔비(일밤/쇼!음악중심) ▲우수상(코미디/시트콤)남자=추대엽(개그야) ▲우수상(코미디/시트콤)여자=류경진(개그야) ▲특별상(베스트엔터테인먼트)=양희은, 이경실, 임혜진 ▲특별상(베스트스타)=전진 ▲특별상(베스트브랜드)=크라운제이-서인영, 김현중-황보, 손담비-마르코, 앤디-솔비, 알렉스-신애, 환희-화요비 ▲인기상(코미디/시트콤)=김광규(크크섬의 비밀), 서영희(그분이 오신다) ▲인기상(쇼/버라이어티)=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신정환(황금어장) ▲시청자가 뽑은 베스트커플상=황보-김현중(일밤) ▲최우수상 (코미디/시트콤)남자=이문식(그분이 오신다) ▲최우수상(코미디/시트콤)여자=윤해영(코끼리) ▲최우수상(쇼/버라이어티)남자=이휘재(일밤) ▲최우수상(쇼/버라이어티)여자=박미선(일밤) ▲PD들이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무한도전팀 ▲대상=강호동(황금어장)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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