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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신나는' 가상뉴스]②축구, '7회' 연속 월드컵본선 진출


2009년 기축년. 대한민국 축구는 또 하나의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바로 1986년 멕시코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까지, 7회 연속 월드컵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것이다.

지난 2008년 최종예선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9월10일 상하이에서 펼쳐진 북한과의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대표팀은 많은 비판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허정무호는 10월15일 UAE(아랍에미리트연합)와의 홈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띄웠고, 11월20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2-0으로 승리, '19년의 한'(19년간 사우디전 무승)을 풀며 날아올랐다.

한국은 2승1무로 B조 부동의 1위를 달렸다. 이란이 1승2무로 2위, 북한이 1승1무1패로 3위를 달렸다. 사우디아라비아, UAE가 뒤를 이었다.

2009년, 허정무호는 이런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붉은 전사, '테헤란'에서 승전고 울리다

2월11일. 결전의 날이 밝았다.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붉은 전사는 중동의 '난적' 이란과 맞붙었다. 월드컵 본선행에 가장 큰 걸림돌을 만난 것이다. 조 1위와 2위의 치열한 싸움이었다.

홈팬들의 격정적인 응원에 전반 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후반 들자 거세게 몰아붙였다. 역시 해결사는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후반 23분, 이청용의 크로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며 오른발로 슈팅, 골네트를 갈랐다. 짜릿한 결승골. 한국은 테헤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더 이상의 무승부는 없다…북한 격침

한국은 동아시아연맹컵, 월드컵 3차예선, 그리고 최종예선에서 북한을 만나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4경기 연속 무승부만을 기록했다.

4월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북한과의 최종예선에서 드디어 무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승전보가 날아들었다. 전반 33분 박주영의 골로 앞서나가던 한국은 후반 5분 정대세의 기습공격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40분 기성용의 통쾌한 중거리 슈팅이 네트를 흔들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UAE전은 '쉽게 쉽게'

6월6일 UAE 원정경기는 쉽게 끝났다. 한국의 마지막 원정경기라 부담감이 없었고, 거의 조 1위를 확정지은 상태라 편안함마저 느껴졌다.

UAE는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결국 한국은 이근호-이청용-김두현이 골퍼레이드를 펼친 끝에 3-0 대승을 거뒀다.

◆고전했던 사우디아라비아전

6월10일.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한 경험이 있어 홈에서 사우디를 맞이한 한국은 자신감이 가득했지만 의외로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다. 사우디 특유의 개인기에 밀리면서 전반 초반부터 한국은 고전했다.

하지만 수비수들의 몸을 던지는 투지로 실점 없이 버텨낸 것이 결국 승리를 불러왔다. 경기종료 직전 한국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상암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주인공은 '프리킥의 마술사' 김형범. 그는 A매치 첫 골을 결정적인 순간에 터뜨리며 포효했다. 김형범은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환상적으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월드컵본선행 자축한 이란전

6월17일은 자축의 날이었다. 이미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낸 한국은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마저 승리를 거둬, 조1위로 당당히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게 됐다. 한국은 무려 3골이나 터뜨리는 골 폭죽으로 이날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박주영과 이근호가 나란히 한 골씩을, 그리고 이영표가 깜짝 골을 터뜨리며 3-0 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최종예선 7승1무의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2009년 들어서는 전승 행진을 벌이며 기분 좋은 한 해를 보냈다.

이제 2010년 '희망의 땅'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떠날 준비만 남았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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