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의 '매직', 그 6번째 이야기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달 22(이하 한국시간)일 애스턴빌라와의 첼시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며 첫 번째 매직을 선보였던 히딩크 감독은 26일 유벤투스, 3월1일 위건, 4일 포츠머스, 8일 코벤트리 시티까지 오직 승리만을 챙기며 5번째 매직을 완성했다. 프리미어리그,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히딩크 매직'은 그 어떤 무대에서도 화려하게 피어올랐다.
11일 새벽 4시45분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토리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유벤투스와 일전을 벌인다. 8강행을 결정지을 수 있는 마지막 승부다. 지난 1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첼시는 무승부만 거둬도 8강행 열차를 탈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다.
히딩크 감독은 원정경기지만 적극적인 공격을 펼칠 것이라 피력하며 승리를 갈구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의 자신감, 6번째 히딩크 매직의 가능성, 그리고 지난 1차전보다 더욱 강해진 첼시를 만나야만 하는 유벤투스. 그 핵심에는 '특급 미드필더' 마이클 에시앙(27)이 있다.
첼시 부동의 주전 미드필더로 군림한 에시앙은 지난해 9월 리비아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예선 경기에 가나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해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후 6개월이 흘렀고, 드디어 에시앙이 다시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에시앙은 지난 7일 코벤트리 시티와의 잉글랜드 FA컵 8강전에서 후반 20분 교체 투입되며 긴 부상의 터널을 빠져나온 모습을 보였다. 6개월 만에 맛보는 실전이라 에시앙은 예전의 폭발력을 보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실전에 나서며 몸풀기를 끝냈다.
히딩크 감독 역시 에시앙의 리듬을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붓고 있었다. 에시앙은 유벤투스 원정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10일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에시앙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드러냈다. 에시앙에 대한 칭찬도 빠뜨리지 않았다. 에시앙의 복귀에 히딩크 감독의 자신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지금부터 매우 중요한 시기다. 다행히 에시앙이 컴백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풍부한 스쿼드를 꾸릴 수 있게 됐다. 에시앙은 그 동안 첼시에 많은 기여를 해온 선수다"라며 에시앙의 복귀를 반겼다.
이어 "에시앙이 오랫동안 부상으로 쉬어, 게임 리듬을 찾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에시앙은 매우 강하다. 그리고 매우 긍정적인 사나이다. 에시앙이 남은 시즌 강력한 임팩트를 보여줄 것"이라며 에시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히딩크 매직' 그 6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이 에시앙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 히딩크의 '마법'에 걸린 '들소'의 질주가 시작되려고 한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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