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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구단' 조찬형 "부상으로 접은 야구의 꿈, 드라마로 이뤘다"


"부상으로 야구를 접어야 했다. 그 때 못 다한 꿈을 드라마로 이룬 것 같아 기쁘다."

신인배우 조찬형(26). MBC 주말특별기획 '2009 외인구단'의 찬영 역으로 드라마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그는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고교 야구선수 출신의 배우다.

선수 시절 최고의 야구 선수를 꿈꾸던 조찬형은 이제 그라운드 위에서 또다른 꿈을 꾸고 있다. 지금도 그는 야구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그의 목표는 이제 최고의 배우다. '2009 외인구단'은 그 목표에 다가서기 위한 첫 도전과제다.

◆'외인구단' 출연진들의 야구 코치이자 연기자... 1인2역 '바쁘다 바뻐'

조찬형은 '2009 외인구단'에서 '까치' 오혜성 등이 속해있는 외인구단의 전설을 방해하는 인물 찬영 역을 맡았다. 그러나 외인구단이 야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되면서 그들을 도와주게 된다.

난생 처음 도전하는 드라마 연기 연습에 벅찰 만도 할텐데 그는 출연진들의 야구 기술 코치까지 맡았다. 1인2역을 소화하다보니 그는 '외인구단' 팀내에서 가장 바쁜 인물이기도 했다.

"드라마 장면 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정말 힘들었죠. 출연자들 자세 교정하고 상담하고. 드라마 촬영장에서 '찬형아'라고 불리는 소리가 가장 많았을 정도예요."

힘든 만큼 성과는 있었다. 팀 훈련을 시작한 지 1년여가 지난 지금 어느덧 '외인구단' 출연진들은 이제 제법 그럴싸한 야구 선수로 변했다.

"지난해 4월부터 모여 팀 훈련을 시작했는데 처음에 배우들을 프로야구 선수처럼 만들어놓으라는 지시가 떨어졌죠. 그 때는 야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과연 가능할까 싶었는데 역시 배우는 배우더라구요. 자기 역할에 대한 욕심도 굉장히 많고...지금은 프로선수 폼 못지 않아요."

◆"초등학교 때 야구 입문...박찬호 선수와 CF도 찍었죠"

사실 조찬형은 야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이 있다. 초등학교 때 야구 유니폼의 벨트가 너무 멋져 야구에 입문한 그는 고교 졸업 때까지 야구 선수로 활약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초중고 후배이기도 한 그는 초등학교 때 박찬호 선수와 CF를 찍은 이색 경험도 있다.

그렇게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던 조찬형은 시합 때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야구를 그만 뒀다. 친구들이 프로야구 선수로 진출하고 억대 연봉을 받는 것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좌절의 시간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는 배우라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 그래서 무작정 상경, 배우가 되기 위해 소속사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문을 두드렸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셀 수 없이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렇게 그는 연극 무대에 설 수 있었고 연기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라운드 위에서 느낄 수 있었던 희열을, 무대 위에서도 똑같이 느낀 것.

"연극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가 비쳐졌을 때 마운드에 오른 투수와 굉장히 느낌이 비슷했어요. 야구를 그만두고서도 야구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있었나봐요. 야구라는 꿈을 잃어버렸을 때 굉장히 공허했거든요. 그런데 연극을 하면서 야구할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고 힘이 났죠. 그래서 연기가 좋아요."

조찬형은 이제 연기자로서의 첫 출발점에 섰다. "조니 뎁처럼 연기 잘하는 진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조찬형의 인생 2막은 이제 막 시작됐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김정희기자 neptune0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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