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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게임 만에 출장 이승엽, 2루타 하나…거인은 '트레이드 2인방'에 역습당해(종합)


'친정팀 요미우리를 만나니 힘이 솟는다.'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트레이드 2인방'에 불의의 역습을 당하며 19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센트럴-퍼시픽리그 교류전(인터리그) 첫 경기 니혼햄전에서 6-16으로 대패했다. 허리 통증으로 두 경기 결장한 뒤 3게임 만에 출전한 이승엽은 2루타 하나를 쳐내긴 했으나 거푸 삼진을 당하고 수비 실책을 하는 좋지 못한 모습도 보여줬다.

요미우리를 격침시킨 니혼햄의 숨은 공신은 내야수 니오카, 투수 하야시였다. 지난 시즌 후 요미우리는 니혼햄의 마무리 마이클 나카무라, 내야수 구도 다카히토를 데려오는 대신 니오카와 투수 하야시 마사노리를 내주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에서 트레이드 시킨 두 선수에 철저히 농락당했다.

이날 경기는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선두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요미우리서 니혼햄으로 이적한 두 선수의 활약상도 볼거리였다.

요미우리는 3회초 1사 후 기무라의 시즌 1호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2사 1,2루에서 터진 라미레스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3-0 리드를 잡으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4회, 5회 니혼햄의 방망이가 요미우리 마운드를 집중공략했다. 그 중심에는 니오카가 있었다. 요미우리는 4회 선두 이나바 타격 때 이승엽이 통한의 실책을 범해 선두타자를 내보내는 등 무사 만루위기를 맞이했다. 그러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니오카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으며 팀 사기를 올렸다.

이어 니혼햄 타선은 9명의 타자가 들어서며 맹타를 휘둘러 4-3으로 일단 역전에 성공했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5회에는 1사 2, 3루 찬스에서 또 니오카가 3-유간을 갈라 1점을 보태 연타석 타점을 추가했다. 그것도 지난해까지 자신이 지키던 요미우리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 삿포로돔에는 열화와 같은 함성이 울려퍼졌다.

이어 쓰루오카가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고, 퍼시픽리그 수위타자 가네코의 쐐기 투런포까지 곁들여지는 등 타자일순하며 6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니혼햄은 선발 전원안타까지 기록했다.

이 경기를 해설하던 구리야마 (전 야쿠르트 외야수, TV 아사히)씨는 "전 요미우리 선수였던 니오카의 집념을 읽을 수 있는 안타였다. 이 안타가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고 해설하기도 했다.

니혼햄 투수가 된 하야시도 친정팀을 괴롭혔다. 니혼햄은 선발 야기(5이닝 3실점)에 이어 전 요미우리 셋업맨 출신 하야시를 구원 등판시켰다. 하야시는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이승엽도 하야시에게 삼진을 당했다.

요미우리는 7회 가메이-아베의 연속 초구 백투백 홈런, 오가사와라의 좌중간 펜스 강타 1타점 적시타로 센트럴리그 선두의 자존심은 보여줬으나 너무 실점이 많았다. 요미우리 선발 다카하시는 4이닝 동안 6실점(4자책)으로 올 시즌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한편 이승엽은 첫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낸 외에는 내야땅볼과 삼진 2개를 당하며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6월23일 세이부전 이래 696일만에 인터리그에서 안타를 기록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승엽의 시즌타율은 2할8푼이 됐다.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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