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더빙은 안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저랑 딱 맞는다는 얘기에 도전했습니다."
원로 배우 이순재가 생애 최초로 애니메이션 더빙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이순재는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업(UP)'의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처음 제의가 왔을 때 어떤 영화인지 생각했다. 공상과학이나 싸우거나 살벌한 만화가 많아서 꺼렸는데, 어렸을 때 디즈니의 만화를 보던 추억이 생각났다. 어렸을 때 '피터팬', '백설공주'같은 영화를 많이 봤었는데, 그때 감동이 생각이 나 흔쾌히 더빙에 응했다. 더빙하다 보니, 인형(애니메이션)의 움직임이 적절하고 생생하게 살아있어 재미있게 녹음할 수 있었다"고 작업 뒷이야기를 전했다.

"외화를 녹음해 본 적은 없습니다. 후시 녹음은 경험이 있고요. TV 시대 초창기에는 출연료보다 더 보수가 나아서 외국 영화 더빙을 하기도 했습니다. 만화영화 녹음은 안하려고 했는데, '업'은 내용이 상당히 좋더군요. 노인과 소년의 이야기가 우리 아이들이 보기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나하고 딱 맞는다고들 해서 보니, 정말 잘 맞더군요."
이순재가 목소리를 맡은 '칼 프레드릭슨'은 겉으로는 까칠하고 심술궂은 전형적인 외골수 노인이지만 속정이 가득한 캐릭터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업'은 노인과 8살 꼬마가 집에 수천 개의 풍선을 매달아 하늘을 날며 모험을 떠나는 내용으로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사진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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