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20, FC서울)의 청소년대표팀 차출 논란이 결말을 맺을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기성용이 K리그와 국가대표팀에만 전념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월드컵 7회 연속 본선진출 기념 축구국가대표팀 사진전'에서 만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기성용이 청소년대표팀에 나가지 않고 K리그와 대표팀에만 뛸 것이라고 보고를 받았다. 본인 의사도 존중해서 내린 결정이다"며 기성용의 청소년대표팀 차출은 없을 것임을 밝혔다.
사진전에 참석한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허정무 감독은 "유럽 선진국에서는 국가대표팀 선수를 하급대회에 뛰게 하지 않는다. 하급대회에 나가는 것은 낭비다. 높은 레벨의 선수를 밑으로 내릴 필요가 없다. 부상당할까 염려도 되고 체력을 세이브해서 국가대표팀에 전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 역시 "내가 생각할 때는 국가대표팀에 들어간 선수가 20세 대표로 돌아가 경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국가대표팀에 올라가면 그 선수를 내릴 필요가 없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모든 선수를 데려가야 한다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홍명보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기성용 발탁에 대해 축구협회와 FC서울, 그리고 기성용 본인과 협의를 할 계획이다. 남은 기간 동안 서로의 입장을 잘 판단해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 모두 웃을 수 있는 방법으로 해결할 생각이다"며 기성용의 발탁을 희망했지만, 결국 이런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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