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언제나 무덤덤 손시헌, 두산 내야의 '보배'


두산 팬들에게 '부두목'이라고 불리는 사내가 있다. 묵묵히 제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고 있는 붙박이 유격수 손시헌이 그 주인공이다.

시즌 전 김경문 감독에게는 큰 고민거리가 있었다. 바로 넘치는 내야자원의 활용 여부였다. 그리고 김 감독이 이러한 고민을 하게 된 중심에 손시헌이 있었다. 2년간의 군(상무) 생활을 끝내고 복귀를 앞둔 손시헌을 활용하고, 홍성흔의 FA 보상 선수로 내야수 이원석마저 전력에 추가된 상황에서 김 감독은 기존의 내야수를 재배치할 필요가 있었다.

결국 '내야 멀티 포지션화'라는 전략으로 김 감독은 남은 인력을 로테이션 활용했고, 그 결과 현재까지 리그 선두 다툼을 할 정도로 두산은 강팀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물론 선수들로서는 치열한 내부 경쟁이 고통스러웠겠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훌륭한 성과를 거둬들였으니 미소를 지을 만하다.

이렇게 빡빡한 내야 경쟁을 시킨 김경문 감독이지만 손시헌만은 붙박이 유격수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손시헌은 시즌에 돌입하면서 김 감독이 왜 그렇게 믿음을 보내줬는지 금방 알 수 있게 진가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된 내야수비와 강한 어깨로 손시헌은 연일 호플레이를 선보이면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손시헌이 존재하는 두산의 내야는 지난 시즌보다 훨씬 탄탄하게 짜임새를 갖췄고, 팬들은 믿음직한 유격수의 존재에 굳건한 믿음을 보내고 있다.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력에서도 손시헌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 4일과 5일 마산 롯데전에서 손시헌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시켰고, 합계 4안타를 뽑아냈다. 단순히 최근 2경기가 아니라 손시헌은 실제로 득점권 타율 3할3푼7리를 기록하면서 나름 클러치히터로서 두산의 득점력에 일조하고 있다. 타율도 2할8푼5리(316타수 90안타 9홈런)를 기록하면서 유격수로는 상당히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조용히, 그리고 무뚝뚝하게 자신의 임무를 120% 소화하고 있는 손시헌. 두산의 보물같은 유격수가 아닐 수 없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언제나 무덤덤 손시헌, 두산 내야의 '보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