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재촉하는 싸늘한 가을 바람 속에 배우 故장진영의 49재 추모식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엄수됐다.
19일 오전 11시 경기도 광주시 분당스카이캐슬 추모관에서 열린 추모식은 오전까지 내린 큰 비로 인해 다소 경직된 분위기였지만 가족과 남편, 팬들은 맑은 가을 햇살 아래에서 고인과의 행복했던 추억을 되살리며 그 어느 때보다 훈훈하고 따뜻한 상념에 잠겼다.

이날 추모식에는 고인의 부모, 남편 김영균 씨 등 유족과 지인 30여명이 모여 고인을 추모했으며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고인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끊이지 않는 팬들의 관심을 대신했다.
특히 장진영의 부모님과 남편 김영균 씨는 고인을 잊지 못하고 49재 추모식 간간히 눈물을 보여 주위를 숙연케 했다.
이날 추모식은 고인의 종교에 따라 기독교 식으로 열렸으며 40여분간 진행됐다. 추모식에서는 고인의 아버지 장길남 씨와 팬카페 제이로즈 회원 대표가 추모사를 읽었다.
아버지 장길남 씨는 추모사에서 "진영아 이제 다시는 너의 밝고 환한 미소를 볼 수 없겠지만 아버지는 항상 네가 내 옆에 함께 하고 있다고 믿을 것이다"며 "부디 아픔 없는 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란다. 더이상 슬퍼하고 아파하지 않을게. 사랑한다. 진영아. 나의 딸 진영아 편히 쉬거라"라며 먼저 보낸 딸에게 메시지를 남겨 추모식 참석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추모식 직후 유족과 지인들은 추모관 5층에 마련된 장진영 특별추모관을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아버지 장길남 씨는 사위인 김영균 씨의 손을 꼭 잡고 추모관에 들어서서 주목받기도 했다.
남편 김영균씨는 행사 초반 다소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강한 바람에 고인의 생전 모습이 그려진 배너가 쓰러질까 달려나와 손으로 꼭 붙잡고, 유족들과 간간히 담소를 나누는 등 어엿한 남편과 사위 노릇을 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기도 했다.
한편 추모식을 마친 후 소속사 측이 공개한 장진영의 특별추모관에는 유골함을 비롯해 밝은 표정의 사진들과 각종 영화제 시상식 당시 고인이 입었던 의상과 구두, 표지모델이 된 잡지와 평소 아끼던 물품 등 수십여점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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