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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론드가 한국, 그리고 두산을 선택한 두 가지 이유


두산이 야심차게 영입한 용병 투수 레스 왈론드(34). 이를 두고 팬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2005년 LG 시절, 지나친 의욕으로 볼질만 남발하다 4승 10패 평균자책점 5.04에 그친 왈론드가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는 것이 성에 차지 않은 탓이다. 특히 용병 보강을 천명하며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출장단까지 보낸 두산이기에 그 결과물에 실망감도 컸다.

두산은 미국 국적인 왈론드가 대학을 졸업하며 야구에 자부심을 갖고 있고, 온화한 성격에 일본 리그를 경험하면서 제구력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그를 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물론 2009시즌 일본 리그에서 5승 10패 평균자책점 4.80이라는 성적도 미심쩍지만, 두산 측은 이 부분에서는 하위팀인 요코하마 소속이었기에 '잘 던지고도 성적이 별로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렇다면 역으로 왈론드가 두산의 입단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는 뭘까. 김승영 두산 단장은 이에 대해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우선 한국 리그에서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컸다. 2005년 LG 시절 당시 좋지 못한 성적으로 재계약에 실패한 왈론드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비록 빅리그 A급 투수는 아닐지라도 나름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며 야구를 했던 왈론드로서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망신을 당한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두산에서 제안을 했을 때 왈론드는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또 한 가지 이유는 두산의 탄탄한 내야진이다. 왈론드는 두산에서 영입을 제안했을 때 "아직도 그 때 내야진이 그대로 있느냐?"고 되물었다. 특히 유격수와 2루수에 대해 물어오며 "두산이 현재도 강팀이냐?"고 스카우트팀에게 타진했다고 한다. 2005시즌 두산의 유격수는 손시헌, 2루수는 주전 안경현에 고영민이 백업으로 활약했다.

LG에서 활약하면서 두산을 유심히 봤던 왈론드는 안경현이 비록 SK로 이적했지만 김동주를 비롯해 손시헌, 고영민이 여전히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사실에 반색했다. 투수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는 안정된 내야진에 왈론드의 마음이 움직였다.

김 단장은 "왈론드에게 입단 제안했을 때 그 쪽에서 먼저 이런 내용을 물어보더라. 그래서 있는 그대로 답했다"고 싱긋 웃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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