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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 부진 '피겨 여왕', 그래도 프리스케이팅이 남았다


심리적으로 흔들린 것이 연기에 영향...'경험'으로 극복한다

'강심장'도 결국은 흔들리고 말았다.

김연아가 27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2010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0.30점(기술 점수 30.02, 프로그램 구성점수 30.28)을 받아 7위에 머물렀다.

2006~2007 시즌 시니어 데뷔 후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점수가 나온 김연아는 1위 미라이 나가수(70.40점)와의 점수차가 10.10점이나 벌어져 있다.

평소 점프의 정석으로 불리고 최고의 스핀을 구사한다는 찬사를 받았던 김연아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점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정신이 반쯤 나갔던 상태'라고 올림픽 금메달 이후의 망가진 컨디션을 표현할 만큼 신체적, 심리적으로 김연아는 답답한 상태에 몰려있다.

올림픽 때만 해도 각종 기술에서 가산점을 쓸어담았던 김연아는 이번에는 감점을 불러모았다. 첫 점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리없이 소화하며 기본점 10.00점에 가산점을 1.80점 챙겼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에서 착지가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연결된 레이백 스핀에서는 왼발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어렵게 시도했지만 0점을 받았다. 스파이럴 시퀀스도 평소답지 않게 흔들렸고 레벨1을 받았다.

모두가 왼발이 흔들리면서 시작됐다. 워밍업 때 좋았던 연기가 실전에서는 제대로 발휘되지 않은 것이다.

결과적으로 인생 최대의 목표였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얻은 이후 심리적 공황을 극복하지 못한 게 원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스스로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즐기겠다고 할 만큼 세계선수권에 대한 의지나 동기가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훈련 시간이 일주일여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습 과정에서도 긴장감이 다소 떨어졌고 '두려움'까지 생겼다고 가감없이 전했다.

이제 남은 것은 프리스케이팅이다. 24명 중 18번째로 출전하는 김연아가 큰 대회에서 수 차례 난관을 극복했던 경험을 무기삼아 어떤 결과를 낼 지 관심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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