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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로 첫 승 안긴 박성호, "팀이 잘해야 나 역시..."


마음고생 털어내고 시즌 첫 승..."지난해보다 골 많이 넣겠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득점을 하도록 노력할게요."

9골 2도움. 2009년 대전 시티즌의 주전 공격수 박성호(28)가 올린 성적이다. 2001년 안양LG를 통해 K리그에 입문한 후 가장 많이 터뜨린 골이었다. 비록 팀 성적은 부진했지만 박성호의 기량은 만개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당연히 팀에서는 그에게 해결사 역할을 요구했다. 올 시즌 개막전인 FC서울과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릴 때까지도 그랬다. 그러나 팀은 2-5로 패했고 이후 6경기 동안 승리를 하지 못했다.

대전 무승의 원인으로 조직력 붕괴와 함께 골 결정력 부재라는 지적이 터져 나왔다. 주공격수 박성호에 대한 아쉬움을 돌려 말한 것이다.

팀 내 선참급 선수인 박성호의 고민은 당연했다. 그래서 더 많은 움직임으로 볼을 소유하는데 집중했고 마침내 17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8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로 기여하며 팀에 1-0 승리를 안겨다줬다. 대전의 시즌 첫 승이라는 값진 의미와 함께.

경기 뒤 만난 박성호는 "우리에게 행운이 많이 따랐다"라며 자신이 아닌 팀 전체의 입장에서 승리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6라운드 광주 상무와의 1-1 무승부 뒤 2주 가까이 휴식을 취하면서 18번에서 11번으로 등번호를 교체한 그는 "감독님이 좋은 의미라고 해 번호를 교체했는데 첫 승을 이끄는 골을 넣었다"라며 "그런 부분에서 힘이 나왔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잘만 된다면 (번호 교체는) 큰 상관이 없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개인적 욕심보다는 역시 팀이 우선이었던 그는 "팀이 잘돼야 내 득점도 올라간다. 내가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누구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지난해보다 더 많이 골을 넣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플레잉코치로서 개막 후 두 경기에 나섰다 후배들에게 출전을 양보한 뒤 네 경기 만에 다시 골문을 지킨 최은성(39)은 "긴 터널을 어렵게 빠져나와 기분이 좋다"라며 "오늘을 계기로 마음고생을 털어버렸으면 좋겠다"라고 첫승 소감을 말했다.

경기에 나서게 된 부분에 대해 최은성은 "감독님이 몸을 만들라고 해 조용히 실천에 옮겼다. 오늘 나서는 것은 가족들도 몰랐을 것이다. 집중력이 흐트러질까 봐 그랬는데 승리해서 너무나 기쁘다"라고 밝혔다.

주장 완장을 후배에게 양보했다는 최은성은 "어제 팀 미팅을 했는데 정말 잘해보자고 했다. 후배들이나 외국인 선수들의 속마음도 알았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웃었다.

조이뉴스24 /대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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