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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발 '207cm' 장민익, 사령탑의 기대와 모험 섞인 결단


김경문 두산 감독이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신인투수 장민익을 선발 예고했다. 삐걱거리는 선발 로테이션 탓에 내린 '기대반 모험반' 결단이다.

2위 두산은 지난 22일 잠실 SK전에서 '토종에이스' 김선우를 내고도 6-9로 패하며 시즌 첫 3연패 수렁에 빠졌다. 1위 다툼을 벌이던 SK와의 3연전에서 2패(1경기 우천노게임)를 당하면서 0.5게임차였던 승차가 2.5게임차까지 벌어졌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승차가 1게임이나 벌어지는 선두 경쟁팀과의 맞대결이었던 터라 이번 2패는 꽤 속쓰리다.

이런 가운데 두산은 대구에서 3위 삼성과 주말 3연전을 벌이게 됐다. 1.5게임 차로 바짝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3연패라도 당하면 두산은 2위마저 내주고 3위로 주저앉게 된다. 자존심을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할 때다.

문제는 김경문 감독이 선택한 첫 판 선발 카드가 2010 신인 장민익이는 점이다. 프로 입문 후 아직 선발등판 경험이 없는 장민익을 예고한 것은 두산의 선발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현재 두산은 5회차 로테이션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 중 시즌 전 구상했던 히메네스-이현승-왈론드-이재우-김선우로 구성된 5인 로테이션이 완벽히 돌아간 적은 없다. 물론 1, 2회차 로테이션 때는 우천 덕에 왈론드의 공백에도 문제가 없었고, 3회차에는 이현승의 부진으로 홍상삼이 그 자리를 한 차례 메워줘 버틸 만했다.

하지만 이후 이재우의 팔꿈치 통증과 홍상삼의 부진 속 2군행이 겹치면서 선발진 운용이 완전히 꼬였다. 또 왈론드도 결국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사령탑의 눈밖에 나면서 22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따지고보면 두산은 현재 히메네스, 이현승, 김선우 3명만 확실한 선발인 채로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개막 당시 행복한 고민이었던 6선발 꿈은 사라진지 오래다.

결국 김 감독은 선발진을 보강해야 한다는 결단을 내렸고, 그 첫 시험무대의 주인공으로 신인 장민익을 선택했다.

장민익은 개막 후 5경기서 6.1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이닝수가 적어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르다. 삼성의 선발 맞상대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 중인 좌완 장원삼.

과연 장민익은 여의치않은 팀 선발 로테이션에 청량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207cm의 최장신 신인 투수가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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