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블록버스터 철이 시작되는 5월에 앞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한국영화의 첫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 '아이언맨2'와 이준익 감독의 신작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이달 29일 동시 개봉돼 영화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수퍼히어로물인 '아이언맨2'는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히어로 수트와 각종 무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주인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기네스 펠트로, 스칼렛 요한슨, 미키 루크 등 최고의 스타들이 합류해 1편에 이어 큰 기대를 얻고 있다.
2008년 개봉된 1편은 국내에서 4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끈 바 있다.
황정민, 차승원 주연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이준익 감독의 장기인 사극.
임진왜란 직전, 왕이 되려는 반란군과 세상을 지키려는 맹인검객의 운명적 대결을 그린 서사대작으로 박흥용 화백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황정민, 차승원 등 배우들의 열연이 만화 속 캐릭터를 책 밖으로 되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영화는 서로 타깃층이 분명히 나뉘고 있어 대결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예매사이트 맥스무비의 집계에 따르면 '아이언맨2'는 남성과 20대에서 선호도가 높은 반면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여성과 30대에서 인기가 높다.
맥스무비 예매관객 성별 분석 결과 '아이언맨2'는 남성 59%, 여성 41%로 SF블록버스터 특성상 1편에 이어 남성 강세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남성 52%, 여성 48%로 소재와 장르 속성상 남성비율이 높지만 경쟁작인 '아이언맨2'보다 여성비가 높다.
또 연령대를 기준으로 보면 '아이언맨2'는 20대 36%, 30대 41%, 40대 이상 23%를 차지하고 있고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20대 30%, 30대 55%, 40대 이상 15%를 기록하고 있다.
맥스무비 측은 "기존 '왕의 남자' 이후 이준익 감독의 영화들이 여성 강세를 보였던 점에서 보면,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남성 강세 현상은 이례적이다. 또 '아이어맨2'의 40대 이상 관객은 1인당 예매량이 2.3매를 넘어서 10대 초반 관객층을 아우르는 가족 관객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할리우드와 충무로의 올해 첫 자존심 대결의 승자는 어떤 영화일지 벌써부터 영화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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