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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피츠버그와 재계약 가능성


박찬호(37)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재계약을 배제하지 않았다.

올시즌이 끝난 뒤 다시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박찬호는 4일자 지역신문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이 팀은 미래가 밝은 좋은 팀"이라며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호는 올 시즌을 뉴욕 양키스 불펜 투수로 출발했지만 시즌 중반 웨이버로 공시돼 피츠버그로 이적했다.

양키스에서 부진을 거듭하던 박찬호는 피츠버그로 이적한 뒤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된 피칭을 했다.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27경기에서 35.1이닝 동안 40안타를 맞고 실점 25점, 자책점 22점을 내주며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한 박찬호는 피츠버그로 이적한 뒤 28.1이닝 동안 25안타를 맞고 실점 14점, 자책점 11점으로 평균자책점 3.49의 무난한 성적을 올렸다.

특히 2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서는 올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인 3이닝을 탈삼진 여섯 개를 곁들이며 펴펙트로 막아내 생애 통산 124승째를 거두기도 했다.

이 승리로 박찬호는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를 제치고 동양인 출신 메이저리그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피츠버그가 올시즌이 끝난 뒤 박찬호를 모셔갈 것이라는 예상은 금물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는 양키스에서 부진하고 이미 디비전 꼴찌를 벗어날 수 없는 상태의 피츠버그에서 거둔 성적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구단은 없기 때문이다.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도 박찬호가 피츠버그에 남기 위해선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 합류한 뒤 실력을 인정받아야 내년 피츠버그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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