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여론에 밀린 양상이다. 두산 베어스가 6일 오후 투수 이용찬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두산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7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 출전선수 명단에서 이용찬 대신 성영훈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지난 4일 급박한 상황에서 이용찬을 포함한 플레이오프 출전 선수 명단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산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시점에서 구단측이 심사숙고한 결과 구단과 그룹의 이미지, 프로야구 윤리 등에 맞춰 더 많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용찬을 잔여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두산은 '음주운전'이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킨 이용찬에게 자숙의 시간을 더 갖게 하고 비시즌 동안 사회봉사 활동 등을 통해 충분히 반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두산 구단측 발표가 나오기는 했지만 일 처리 면에서 깔끔하지 못한 모양새가 됐다는 지적이다.
당초 두산은 5일 롯데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직후 이용찬의 플레이오프 출전 사실을 확실하게 알렸다. 김경문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 승리 직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플레이오프에서는 이용찬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용찬이 플레이오프에는 나온다"고 밝혔다.
이미 포스트시즌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용찬의 플레이오프 출전은 기정사실처럼 떠돌기도 했다.
하지만 5일 김경문 감독의 발언이 전해진 이후 야구팬들을 비롯해 여론은 곱지만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자숙 기간 중인 이용찬의 출전을 두고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러한 부정적 여론을 무시 못한 두산은 결국 이용찬을 2010 포스트시즌에서 제외하는 '후조치'를 내렸다.
두산의 포스트시즌에 '이용찬' 문제는 뜨거운 감자가 된 셈이다.
조이뉴스24 /대구=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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