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이 천의 연기로 다시 한 번 '고현정 파워'를 입증했다.
고현정은 6일 첫방송된 SBS 드라마스페셜 '대물'에서 아나운서, 대통령, 학생, 라디오 DJ, 유아프로그램 진행자 등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고현정은 첫 등장부터 우아한 카리스마를 빛내며 브라운관에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날카로운 킬 힐을 신고 멋스러운 블랙 원피스를 입은 고현정은 따가운 햇살에 우산을 씌워주는 수행원에게 "뙤약볕에서 기다리고 서 있는 사람도 있는데 우산 치우시라"며 인자하면서도 강력한 대통령의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비행기를 타고 고소공포증을 호소하는 장면에서는 "어떻게 높은게 뱀보다 더 무섭냐"며 허술하고 친근한 대통령의 모습을 나타냈다. 아름다운 원피스와는 어울리지 않는 분홍빛의 수면 양말은 친근하고 서민적인 대통령 서혜림(고현정 분)의 캐릭터를 단번에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고현정의 연기력은 과거 연기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20대 여학생을 연기한 고현정은 버스에서 자신의 엉덩이를 만진 남자에게 "지금 어딜 주물러 쌌냐"며 구수한 사투리 연기를 선보였다.
백설공주 분장을 하고 어색하게 춤을 추는 장면, 뉴스 첫 방송에서 딸꾹질로 진행을 망치는 장면, 헬리콥터에서 취재를 하다 고소공포증으로 기절하는 장면 등에서는 코믹한 분위기를 자아내 '고현정의 재발견'을 가능케했다.
고현정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물'은 '도망자'와 팽팽하게 맞서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고현정이 대한민국 최초 여성대통령 서혜림으로 선덕여왕의 '미실'의 그림자를 지우고 진정한 여성 리더로 다시 한 번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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