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알로마 또 에이즈 감염설

로베르트 알로마가 또 다시 에이즈 감염 구설수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2루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알로마는 최근 아내 델 필라르 리베라 알로마로부터 이혼 소송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아내가 밝힌 이혼 사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에이즈. 즉 알로마 자신이 HIV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이다.

알로마가 에이즈 구설수에 오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해에는 자신의 전 여자친구 일리야 돌로부터 같은 이유로 1천500만달러를 보상하라는 소송을 당했으며 지난 5월 가까스로 합의했다.

알로마는 당시 에이즈 감염설에 대해 "개인 사생활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지만 에이즈는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알로마의 여자 친구였던 필라르 리베라는 일리야 돌의 주장이 "악의에 찬 거짓"이라며 알로마를 두둔했었다.

하지만 그마저 알로마가 HIV 보균자라고 주장함에 따라 알로마의 에이즈 감염설은 또 다시 팬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알로마는 198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데뷔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을 거치며 당대 최고의 2루수로 활약했다.

통산 타율 3할에 홈런 210개, 타점 1천134개를 기록했으며 200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56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를 기록한 뒤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