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회 대륙간컵야구대회 참가를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이 넥센과의 평가전에서 승리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출국길에 올랐다. 지난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표팀-넥센 평가전에서 대표팀은 탄탄한 뒷심을 발휘, 8-5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리그) 다승왕 임준혁(국군체육부대. 우완)을 선발로 내세운 대표팀은 1회 넥센에 먼저 점수를 허용했다. 2사 2,3루에서 조중근에게 내야안타, 이어 권도영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그러나 3회 반격에 나선 대표팀 타선은 1사 1,2루 찬스에서 톱타자 정수빈(두산. 좌익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뒤 4회엔 1사 이후 이원석(두산. 3루수)과 김재환(국군체육부대. 지명타자)의 연속안타에 이어 이두환(두산. 1루수)의 우중월 2루타가 터져나와 간단히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이 4회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대표팀 타선은 곧바로 5회 유한준(넥센. 우익수)의 중전안타와 이두환의 역전 적시타로 두 점을 뽑아내 다시 앞서나갔고, 7회에도 정수빈과 이두환의 타점으로 석 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결국 장단 13개의 안타를 몰아친 대표팀이 8개에 그친 넥센을 8-5로 제압했다.
대표팀 선발 임준혁은 3이닝 동안 13명의 타자를 상대로 피안타 5개에 2실점(2자책)하고 물러났다. 이어 4회부터 원용묵(두산. 좌완)이 1.2이닝을 던지며 7타자를 상대, 몸에 맞는 볼 2개로 2실점(1자책)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 뒤를 이어 2.1 이닝을 소화한 임치영(고려대3. 사이드암)은 2.1이닝 동안안타 2개만을 내주며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고, 마무리로 나선 박희수(SK. 좌완)도 피홈런 1개로 1실점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범타로 처리하며 게임을 마무리지었다.
타격에서는 7번타자로 나선 이두환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 이두환은 이날 5타석 4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정수빈도 6타석 5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채 1.5군 위주로 꾸려진 넥센은 김상수-유병목-이희성-김대우-배힘찬을 마운드에 두루 올리며 구위점검에 나섰다. 이 가운데 세 번째 투수로 나섰던 이희성(신인. 좌완)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희성은 2011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전체30번) 지명돼 넥센에 입단한 성균관대 출신의 좌완투수로 5회 첫 상대였던 민병헌(두산. 중견수)에게 초구에 우중월 2루타를 내주는 등 1.2이닝 동안 9타자를 상대해 피안타 3개, 2실점(2자책)하며 프로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넥센 타선에선 고졸 신인 김도현의 좋은 활약이 위안거리였다. 광주 진흥고 졸업을 앞둔 김도현은 2011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전체51번)로 지명돼 입단했다. 9번타자로 선발 출장, 첫 타석에서 좌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친 데 이어 9회엔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코칭스태프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대륙간컵대회 참가를 위해 14일 소집됐던 대표팀은 유일한 평가전인 이날 넥센전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21일 오전 대회가 열리는 대만 타이중으로 출국한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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