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강동원-고수 주연의 영화 '초능력자'(감독 김민석)가 할리우드 히어로와는 또 다른 한국판 초능력자의 이야기로 눈길을 모았다.
3일 오후 2시 1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초능력자' 시사회에는 대한민국 대표 '꽃미남' 배우 강동원과 고수가 출연했다는 이유 탓에 국내외 많은 취재진의 관심 속에 성황을 이뤘다.

이날 첫 뚜껑을 연 '초능력자'에서 강동원과 고수는 예고한대로 스크린 속 불꽃 튀는 연기 대결로 눈길을 모았다.
특히, 눈으로 다른 사람들을 마음대로 조정하는 '초인' 역의 강동원은 특유의 눈빛과 날카로운 목소리 톤으로 화면을 장악했다. '초인'의 초능력이 유일하게 통하지 않는 '규남' 역의 고수 역시, 깨지고 피 흘리는 액션 연기와 자신을 제어할 수 없는 힘에 맞서는 표정연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엑스맨', '판타스틱4' 등 CG나 스펙터클한 장면으로 무장한 여타 할리우드 히어로 영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드라마 형식의 아기자기한 이야기 구조 속에 초능력자의 아픈 성장 과정과 이에 맞선 규남과 외국인 배우 2명의 유쾌하고 코믹한 연기가 그나마 관객들을 달래준다.
'대한민국 서울에 초능력자가 살고 있다'는 설정 속에 전개된 이야기 만큼 현실적인 상황 설정과 낯익은 이야기 구조는 한국형 히어로 영화의 새로운 시도였다는 평이지만 그만큼 어색함도 적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영화 속에서 규남이 지하철 역에서 아기와 아이를 구하는 장면은 국내 관객들에게 설득력 있게 비춰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민석 감독은 "'초능력자'라는 소재를 선택한 것은 워낙 매력적이어서 선택했지만 그만큼 부담도 있었다"며 "'초능력자' 이야기가 한국에서 하게 되면 어색하기도 하고 그랬다. 그래서 우리 스타일에 맞게 나름대로 아기자기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할리우드와는 달리 약간 다른 감성으로 찍었다고 할 수 있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김 감독은 또 "초능력자와 초능력이 통하는 않는 사나이와의 대결을 그렸다. 또 자신을 사랑하려고 하는 초능력자, 그리고 다른 무리에 섞일 수 없는 사람이냐, 아니냐는 그런 이야기를 영화를 담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고수와 강동원의 영화 속 배역과의 싱크로율은 120%"라며 "개인적으로 놓친 부문도 많은데 배우들이 이 부문을 잘 채워준 것 같다. 캐스팅은 대박이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강동원은 "무섭네요, 오늘 처음 영화를 보고 좋았던 건 좋았고, 개인적으로 반성할 것은 반성했다. 재미있게 봤다"고 했다.
고수는 "처음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읽어서 (영화가 어떻게 나왔는지)궁금했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 처럼 나온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더라"라며 "향후 관객들의 반응은 잘 모르겠다, 궁금하다. 다음부터 더 잘 하겠다"고 첫 영화를 본 소감을 밝혔다.
사람들의 마음을 조정하는 초능력자 '초인'(강동원 분)와 이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순수 청년 '임규남'(고수 분)의 숨막힌 대결을 그린 영화 '초능력자'는 오는 10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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