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학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이 중국의 벽을 실감했다. 생각보다 더욱 견고한 공수 전력에 '금메달'이 쉽지 않음을 통감했다.
한국은 21일 저녁 8시 15분(한국시간) 광저우 인터내셔널스포츠 아레나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E조 예선 4번째 경기서 중국을 만나 66-76으로 패했다.
결과적으로 10점차 패배지만 사실상 2쿼터부터 내내 끌려다닌 경기였다. 중국의 하이패스를 끊지 못했고, 공격시에도 골밑돌파가 힘겨웠다. 이승준은 분전했지만 쫓아가는 흐름마다 자유투를 놓치면서 맥을 끊었다.
이날 한국의 자유투 성공률은 52%(13/25)에 지나지 않았다. 이외에도 하승진은 아직까지 실전 기용이 힘들어 보였다. 여러모로 부족한 점을 많이 느낀 일전이 아닐 수 없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을 지나던 유재학 감독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만리장성'을 깨뜨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유 감독은 "오늘은 우리가 원사이드하게 지지 않았다는 것만 해도 의미가 있다. 이 정도면 잘했다고 본다"며 "오늘 경기(내용 및 전술)를 다 적어놓으라고 해놨다. 그림을 보면서 정리를 해봐야겠다"고 중국전 소득을 다시 만났을 때의 대비책 마련에서 찾았다.

사실 유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총력전을 펼치지 않을 뜻을 밝힌 바 있다. 현 출전국 전력상 중국과 결승라운드에서 만날 공산이 커 엄니를 숨겨놓고 경기에 임하겠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맞붙어본 중국은 생각보다 강했다. 준비해놓은 수비 및 공격전술도 쉽게 통하지 않았다. 중국은 외곽수비까지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한국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유 감독은 "그래도 이 정도면 잘한 것 같다. 3점슛이 어느 정도 들어가 원사이드 게임은 아니었다"고 다시 한 번 언급하며 "후반 5점차까지 유지하고 치고 나가면 (막판)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이날 한국은 끌려다니긴 했지만 10점내외 차이로 항상 스코어를 유지했다.)
아쉬운 점은 자유투였다. 유 감독은 "프리드로가 아쉽다. 승준이의 경우 (점수를) 쫓아가려면 안들어갔다. 흐름이 딱딱 끊겼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승준은 이날 23분47초를 뛰면서 13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자유투 성공률은 45%(5/11)에 불과했다.
또 하승진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유 감독은 "(하)승진이 기용은 힘들 것 같다. 아직 몸이 안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하승진은 2쿼터 2분34초간 교체출장해 1리바운드만 기록하고 다시 벤치로 들어갔다.
믹스트존에서 중국전 소감을 밝히던 유재학 감독은 수시로 헛웃음을 지었다. 중국과 재대결을 펼치더라도 쉽지 않겠다는 상황을 느낀 탓이다. 유 감독은 "그래도 한 번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각오를 다시 다졌다.
조이뉴스24 /광저우=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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