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제안은 진짜였다."
뉴욕 양키스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가 자신에게 접근했던 보스턴 레드삭스를 적극 옹호했다.
보스턴의 제안이 단지 양키스를 혼란에 빠뜨리고 보다 많은 돈을 쓰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변 관측에 대해 보스턴의 제안은 진지한 것이었다고 반론을 제기한 것이다.
보스턴은 리베라가 양키스와 2년에 3천만달러의 재계약을 하기 직전 비슷한 규모의 계약을 제안했다. 당시 양키스는 계약기간 2년에 1천500만달러가 넘는 연봉을 요구한 리베라에 대해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을 때였다.
보스턴은 리베라의 반응에 따라 올시즌 최악의 부진한 피칭을 한 마무리 투수 조너선 파펠본을 논텐더로 방출할지 여부도 결정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전문가들은 보스턴의 그같은 움직임을 라이벌 팀을 교란하기 위한 작전쯤으로 폄하했다. 안될 것을 뻔히 알면서 양키스가 더 많은 돈을 쓰게 하고 양키스와 리베라의 협상에 훼방을 놓기 위해 끼어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두 구단은 상대방이 전력 강화를 위해 나설 경우 진짜 영입할 마음이 없으면서도 그 선수의 몸 값을 올리기 위해 페인트모션을 취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해 리베라는 17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건 진짜였다"는 말을 두 번이나 반복하며 보스턴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리베라는 비록 양키스를 떠나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보스턴으로부터 입단 제안을 받아 기뻤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며 "계약은 비즈니스"라고 말했다.
41세의 리베라는 올 시즌 3승 3패 33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리베라가 보스턴의 제안을 뿌리치고 양키스와 계약하자 보스턴은 마무리 투수 조너선 파펠본에게 재계약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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