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컷패스트볼은 존 레스터(보스턴 레드삭스)가 던진다는 통계가 나왔다.
1일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ESPN'이 밝힌 통계에 따르면 레스터의 컷 패스트볼은 피안타율과 장타율에서 당대 제일로 평가받는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의 컷패스트볼을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스터가 컷패스트볼을 던졌을 때 피안타율과 장타율은 각각 1할6푼6리와 2할1리.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424다. 그에 비해 리베라의 컷패스트볼은 피안타율 1할7푼4리, 장타율 2할3푼4리, OPS 0.445를 기록했다.
그러나 레스터의 컷패스트볼도 팀 스토퍼(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는 미치지 못한다. 스토퍼의 컷패스트볼은 지난해 피안타율 1할2푼, 장타율 1할6푼, OPS 0.401로 레스터와 리베라를 압도했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컷패스트볼을 던졌을 때 기록만 보면 스토퍼-레스터-리베라 순이 된다.
다만 적당히 볼배합을 하는 다른 투수들과 달리 리베라는 거의 컷패스트볼만을 구사하기 때문에 기록만으로 구위 자체를 평가할 수는 없음을 감안해야 한다.
리베라의 컷패스트볼은 그야말로 던지는줄을 뻔히 알면서도 타자들이 당하기 때문이다.
투심과 포심을 망라한 패스트볼에서는 맷 손톤(시카고 화이트삭스)가 1위로 나타났다. 손톤은 피안타율 1할8푼4리, 장타율 2할7푼9리, OPS 5할2푼8리로 패스트볼을 던졌을 때 결과가 가장 좋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원투수 제이슨 모테는 피안타율 1할8푼9리, 장타율 2할8푼3리, OPS 5할3푼7리를 기록했다.
눈길을 모으는 점은 ?穿?투수 대런 올리버(텍사스 레인저스)가 아메리칸리그 3위에 올랐다는 점. 41세의 왼손 투수인 올리버의 패스트볼 스피드는 기껏해야 90마일(145km) 안팎으로 제구력과 무브먼트, 허를 찌르는 볼배합이 스피드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점을 말해준다.
올리버는 흔히 말하는 '똥볼'로 불릴만한 패스트볼로 피안타율 2할1푼7리, 3할1푼6리, OPS 5할7푼8리를 기록했다.
그밖에 커브에서는 호세 베라스(플로리다 말린스)가 피안타율 3푼1리, 장타율 7푼8리, OPS 0.205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고 카일 매클레란(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피안타율 9푼2리, 장타율 1할8리, OPS 0.240으로 2위를 차지했다.
또 슬라이더에서는 조니 벤터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피안타율 7푼4리, 장타율 8푼8리, OPS 0.213으로 1위, 빌리 와그너(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피안타율 8푼6리, 장타율 1할5푼1리, OPS 0.255로 2위에 올랐다.
이날 밝힌 기록은 선발 투수와 구원투수를 모두 포함시킨 것으로 역시 기록에서 앞설 수밖에 없는 구원투수들이 대부분 구종별 상위 랭킹을 휩쓸고 있다.
다만 컷패스트볼에서 2위에 오른 레스터가 슬라이더에서도 아메리칸리그 8위에 올랐고 강속구로 유명한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커브에서 아메리칸리그 2위, 슬라이더에서 아메리칸리그 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벌랜더는 커브에서 피안타율 1할4푼9리, 장타율 1할5푼8리, OPS 0.353을, 슬라이더에서는 피안타율 1할6리, 장타율 1할5푼2리, OPS 2할9푼6리를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 에이스 CC 사바시아는 커브에서 피안타율 1할4푼9리, 장타율 1할8푼8리, OPS 3할5푼8리로 아메리칸리그 3위에 올랐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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