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합격점' 니퍼트, 구단주 앞 살떨린 '라이브피칭'


두산 베어스가 야심차게 영입한 '우승 청부사' 더스틴 니퍼트(30). 드디어 첫 라이브피칭에 돌입하면서 그 구위를 선보였다. 그런데 그 무대가 범상치 않았다. 바로 박정원 구단주(현 두산건설 회장)가 지켜보는 앞이었던 것.

박 구단주는 지난 20일 저녁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에서 진행 중인 두산 베어스의 전지훈련지를 방문했다. 그리고 21일 오전 훈련장소인 사도와라시 히사미네 구장을 방문해 김경문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을 격려했다.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은 이날이 바로 니퍼트의 라이브피칭이 예정된 날. 니퍼트는 박 구단주와 김진 사장, 김승영 단장, 김태룡 이사 등 구단 수뇌부가 함께 모여 지켜보는 가운데 김현수, 최준석을 타석에 세워놓고 라이브피칭을 실시했다.

니퍼트는 직구 15개, 슬라이더 2개, 투심 10개, 체인지업 9개로 10분간 총 36구를 뿌렸다. 그 결과는 합격점. 아직까지 몸이 100%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확한 평가는 어렵지만, 니퍼트의 투구를 지켜본 코칭스태프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니퍼트는 "처음에는 볼이 밋밋했었지만 던지면서 몸이 풀렸다"며 "만족스럽고 컨트롤도 괜찮았다"고 첫 라이브피칭 소감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아직까지 완벽하지 않다"고 설레발을 경계하면서도 "그래도 자기 페이스를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김광수 수석코치는 "팔스윙이 간결하다. 몸만드는 과정이라고 알고 있는데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석환 투수코치도 "실전은 아니지만 컨트롤 등 모든 부분이 만족스럽다. 끌어올리는 시기니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타석에서 직접 상대해본 김현수는 "오른쪽과 왼쪽의 변화구를 똑같이 구사하는게 좋더라"며 "60% 정도로 던졌다고 들었는데, 100% 전력을 다하면 좋은 공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준석도 "볼끝이 좋더라.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공략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구단주까지 포함해 온 관계자의 눈길이 쏠린 가운데 공을 뿌린 니퍼트. 이날 히사미네 구장은 니퍼트가 장악했다.

조이뉴스24 /미야자키(일본)=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합격점' 니퍼트, 구단주 앞 살떨린 '라이브피칭'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