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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공포의 가빈' 57득점! 삼성화재, 또 현대캐피탈 잡고 2연승


[권기범기자] 삼성화재의 가빈 슈미트가 V리그 득점 신기록까지 달성하면서 현대캐피탈을 격파했다. 실로 '득점기계'의 무서움을 보여준 가빈의 원맨쇼.

삼성화재는 2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열린 '2010-2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현대캐피탈과의 2차전서 가빈의 57득점 신기록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2(23-25 31-29 25-23 20-25 15-1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서 적지서 먼저 2승을 챙기며 대한항공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놓게 됐다. 반면 이번만은 삼성화재를 넘겠다던 현대캐피탈로서는 속쓰린 연패.

전일(23일) 1차전 0-3 완패의 수모를 설욕하기 위해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부터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고, 일단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 현대캐피탈은 소토와 윤봉우가 11득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철저한 블로킹 작전으로 삼성화재를 제압했다. 유효블로킹이 4개, 블로킹 득점도 2점을 올렸다. 상대 주포 가빈을 6득점으로 묶은 것도 성공이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2세트서 곧바로 반격하면서 분위기를 되돌렸다. 치열한 득점공방 속에 듀스까지 간 끝에 31-29로 짜릿한 세트승을 거둔 것. 특히 가빈은 홀로 17득점을 기록하면서 남자부 한세트 최다득점 신기록까지 갈아치웠다. 가빈이 살아나면서 현대캐피탈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불안감은 현실이 됐다. 3세트, 삼성화재는 가빈을 적극 활용하면서 현대캐피탈의 코트를 맹폭했다. 또 다시 13득점이라는 놀라운 공격력을 보여준 가빈은 팀 공격의 75%를 혼자 차지하면서 삼성화재의 구세주나 다름없는 활약을 펼쳤다. 또 다시 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로서는 그야말로 '가빈의 악몽'을 겪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래도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현대캐피탈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 토종공격수 문성민이 9득점을 기록하면서 삼성화재를 괴롭혔다. 삼성화재는 체력적으로 지친 가빈의 타점이 낮아지면서 리드를 빼앗겼고, 추격자로 경기에 임해야 했다. 현대캐피탈은 24-20까지 스코어를 벌린 후 가빈의 백어택 범실로 세트를 따내 기어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결국 최종세트까지 돌입한 양 팀 중 환호한 쪽은 삼성화재. 마지막 힘을 쥐어짠 가빈이 점프하면 어김없이 득점과 직결됐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에게 공격을 집중시키며 자존심 대결에 나섰지만, 고비서 가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14-12 매치포인트에서 문성민의 스파이크를 고희진이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힘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홀로 57득점(2블로킹 4서브득점). 가빈은 본인이 세웠던 한경기 50득점 최고 기록마저 다시 갈아치웠다. 한 세트 최다기록과 함께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까지 무려 7점을 경신하면서 최고의 날을 보낸 셈. 어깨통증과 체력소진으로 괴로워한 가빈이었지만 그 위용은 무시무시했다.

현대캐피탈의 높이는 가빈 앞에 무용지물이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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