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주 괴력' 안산 신한은행, 통합 챔피언 1승 남았다

[이성필기자] '신한은행이 위급할 때는 언제나 하은주'라는 말이 딱 맞는 경기였다.

안산 신한은행이 30일 오후 구리 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5전3선승제) 구리 kdb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67-63 진땀승을 거두고 5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가까이 다가섰다.

국내 최장신 여자 센터 하은주(202cm)는 고비마다 알토란같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쏟아내며 신한은행의 승리에 일조했다. 23득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7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kdb생명은 조은주(19득점), 한채진(13득점 7리바운드), 신정자(16득점 9리바운드)의 분전으로 승리를 낚는 듯했지만 하은주 봉쇄에 실패하며 또 다시 땅을 쳤다.

1차전에서 대패했던 kdb가 이를 악물고 나서면서 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웠던 가드 이경은까지 내세우는 총력전을 불사했고 1쿼터를 24-17로 앞섰다.

2쿼터에서도 흐름을 잃지 않았던 kdb생명은 홍현희가 공수에 걸쳐 분전하며 하은주의 높이로 맞선 신한은행에 밀리지 않았고 전반을 34-29로 앞섰다.

문제는 후반 집중력이었다. 신한은행이 하은주의 높이와 전주원의 리드가 살아나면서 점수가 서서히 좁혀졌고 kdb생명의 턴오버까지 겹치면서 48-44, 4점차로 불안하게 3쿼터를 마쳤다.

결국, 4쿼터서 신한은행이 김단비의 3점포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전형적인 공격 방식인 하은주의 골밑슛과 전주원의 득점으로 맹추격을 해 53-5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종료 6분 28초를 남기고 김단비가 또 한 번 3점포에 성공하며 균형을 뺏어왔고 종료 24초를 남기고 하은주의 골밑슛과 파울에 의한 추가 자유투가 깔끔하게 성공하면서 신한은행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양 팀은 다음달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3차전을 갖는다.

◇ 여자 챔피언결정 2차전 경기 결과

구리 kdb생명 63(24-17 10-12 14-15 15-23)67 안산 신한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