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내 능력을 믿어준 코치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조시 해밀턴(텍사스 레인저스)가 팀 3루코치에게 사과했다.
해밀턴은 14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생각할수록 모든 게 내 책임이었다"며 "오히려 내 능력을 믿어준 코치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인 해밀턴은 1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홈을 파고들다 오른팔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최소 6주는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논란이 일어난 건 해밀턴이 부상을 당한 과정과 그 이후 그의 발언 때문이었다.
부상은 3루타를 치고 나간 해밀턴이 다음 타자 애드리안 벨트레의 3루수 파울 플라이 때 홈을 노리다 태그아웃되면서 당했다.
이 경기 후 해밀턴은 "멍청한 플레이였다"며 자신에게 홈을 노리라고 지시한 3루코치를 원망했다. 3루코치 데이브 앤더슨은 졸지에 팀 간판타자를 다치게 한 원흉이 됐다.
하지만 앤더슨 코치는 "해밀턴은 2루에서 내야 땅볼 때 홈을 파고들어 성공한 적도 있고 1루에서 단타 때 홈인한 적도 있다"며 "그가 다친 건 안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치로서 자신의 지시는 당연한 것이며 단지 해밀턴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다쳤다는 게 문제라는 주장이었다.
결국 둘은 14일 따로 회동했고 해밀턴이 공식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텍사스는 부상이 잦은 해밀턴을 보호하기 위해 그를 점차 수비 부담이 적은 좌익수로 더 많이 기용하고 있다. 그러나 해밀턴은 14일 지명타자로 출전한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한편,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은 경기 도중 최선을 다하다 다친 뒤 코치를 비난한 해밀턴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었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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