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추승균 없어도…KCC, '젊은피'가 일냈다


[이성필기자] 전주 KCC-원주 동부의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을 앞뒀던 26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KCC 허재 감독은 가드 전태풍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혼혈 가드인 전태풍은 1차전에서 71-77로 패했지만 15득점 5도움으로 제 몫을 했다. 2차전에서는 16득점 4도움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고, KCC는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전태풍은 3, 4차전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어 허재 감독의 속을 태웠다. 특히나 백전노장 추승균(37)과 백업 센터 강은식(29)마저 3차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해 최악의 상황에서 시리즈를 치러야 했다.

허 감독은 "전태풍의 컨디션이 올라와주면 좋을 것 같다. 조직 농구보다 볼을 가지고 스스로 해내는 선수인데 (개인 플레이 위주의) 옛날로 돌아간 것 같다"라며 팀플레이가 중요한 단기전에서 제 몫을 해주기를 바랐다.

이런 허재 감독의 마음을 알았는지 전태풍은 이날 6차전 승부처에서 일을 냈다. 전태풍의 최종 기록은 7득점 5리바운드로 크게 내세울 바가 아니었지만, 49-52로 뒤지던 3쿼터 2분 10초를 남기고 3점포를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고 이후 재치있는 드리블로 상대 파울을 유도했다.

전태풍은 코트를 넓게 활용하며 시간을 끌었다. 압박 수비를 하던 동부는 답답해지는 모습. 영리한 전태풍으로 인해 동부는 파울로 흐름을 끊어야 했다. 골밑에서 보여준 현란한 드리블은 예술에 가까웠다.

전태풍이 코트의 사령관이었다면 임재현은 노련미를 앞세워 추승균의 부상 공백을 메웠다. 66-70으로 뒤진 4쿼터, 임재현의 회심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종료 11.1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를 하나만 넣어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지만 경기 전체를 흔들림없이 이끌어 온 공헌자가 임재현이었다. 상대의 틈을 놓치지 않고 두 개의 가로채기를 해내는 등 높이로 맞선 동부에 스피드의 힘을 보여줬다.

국내 최장신인 221cm의 센터 하승진은 끈질긴 승리욕을 표출하며 22득점 9리바운드를 해냈다. 상대와 리바운드 경합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듯 과장된 몸짓과 함께 보여준 포효는 관중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추승균이라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뛰지 못해도 결국 우승을 일궈낸 KCC. 이들 젊은 선수들로 우승을 넘어 밝은 미래도 보았다.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추승균 없어도…KCC, '젊은피'가 일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