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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려원 "4차원? 표현법이 남달라서 그래요"(인터뷰)


[정명화기자] 인터뷰를 위해 들어선 카페에는 음악이 힘껏 틀어져 있다. 사진을 촬영하는 내내 음악이 주는 감흥에 젖어 감성을 표현하던 정려원은 "제 선곡 어때요? 너무 좋죠?"라며 말을 건냈다.

군살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슬림한 몸매에 갸름한 얼굴을 가진 정려원은 "올해로 내 나이 베스킨라빈스31이 됐다"며 웃었다.

"만29살이던 지난해에는 너무 불안했어요, 어두운 터널을 지나온 것 같아요. 좋다거나 싫다고 하는 문제는 아니었지만, 생각이 많았고 덕분에 유익한 시간이었아요. 제 인생은 2010년을 기점으로 비포와 애프터로 나뉘게 됐어요."

새 영화 '적과의 동침'에서 정려원은 패셔니스타의 옷을 벗어버렸다. 영화에서 6.25 전쟁을 배경으로 마을을 점령한 북한군의 장교와 사랑에 빠지는 신여성 역을 맡았다. 단발머리에 무명 한복, 화장기 없는 얼굴을 한 정려원은 "이렇게 사람이 많은 현장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분위기가 좋아서 촬영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절 현대적 이미지, 차도녀 이렇게 많이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저 되게 촌스러워요. 내가 아는 것이나 좋아 하는 것, 예를 들면 소품을 만드는 원단같은 건 정말 깐깐하죠. 하지만 다른 일에 대해서는 물가에 내놓은 애기같다고들 해요. 제가 특징이 있는 얼굴이 아니어서 이번 영화를 하며 분장에 매료가 됐어요.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을 공감하고 싶었죠."

"어떤 것에는 미친듯이 정열적이지만 무딜 때는 완전히 무관심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설명하는 정려원은 "난 미친 빨강"이라고 비유했다.

인터뷰 내내 유독 비유법을 많이 쓰는 정려원. 어떤 현상과 감정을 설명하는데 공을 들이면서 에둘러 표현하는 것에 익숙한 듯 하다.

"외국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잖아요. 그래서인지 한국말을 하는데도 한국말같지가 않다는 말을 들어요. 저더러 4차원이라고 하는데, 이런 표현법 때문인 것 같아요."

연애와 사랑에 대해서도 '불나방'이라고 비유한다. 미친듯이 빠져들어 숨길 수 없는, 들키고야 마는 연애를 한다고.

"전 사랑에 빠지면 어떤 가시밭길이라도 뛰어갈 수 있는 에너지가 있어요. 하지만 어머니가 반대하면 포기할래요. 제 결혼 생활의 롤모델이 어머니거든요."

언젠가 '사랑하는' 친오빠와 '절친' 다니엘 헤니와 밴드를 해보고 싶다는 정려원은 뜨겁고 정열적인 여자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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