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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다저스, 5월 연봉 체불 위기


[김홍식기자] LA 다저스가 5월 선수들의 연봉은 물론 직원들의 임금도 지불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LA 타임스'는 다저스가 구단주 프랭크 매코트의 개인적인 대출이 불발에 그친 이후 이번 달 운영비를 조달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다저스가 밀린 임금 등 5월 운영비를 지급하지 못할 경우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를 대신 지불하고 구단 운영 전권을 장악하게 된다. 결국 당초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계산한 대로 일이 진행되는 것이다.

재정난에 시달리던 매코트 구단주는 TV 방송국 폭스와의 중계권 협상으로 활로를 찾으려 했다. 계약기간 17년에 총액 30억달러에 이르는 중계권 계약을 하겠다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승인을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에 대한 승인을 거부했고 이후 매코트가 개인적인 차원에서 시도한 3천만달러 대출에 대한 승인도 모두 거부하며 구단 운영권 인수를 시도했다. 이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전 텍사스 레인저스 사장을 지내고 과거 미국 주일대사를 지낸 톰 시퍼를 대리 경영인으로 임명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매코트의 다저스 운영권을 박탈하려는 이유는 그의 부도덕성과 이혼 소송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매코트는 다저스를 인수한 뒤 다저스를 이용해 1억달러를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가 매코트 부부의 호화스런 사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경비로 지출됐다는 것이 그 동안의 소문이었다.

결국 이대로 놔뒀다간 다저스 자산을 곶감 빼먹듯이 없앨지도 모른다는 게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우려였다.

게다가 매코트는 전부인과의 이혼 소송에 이은 다저스 소유권 분쟁에 휘말려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여유자금이 없는 매코트가 중계권료로 받은 액수 가운데 상당 부분을 전부인 제이미 매코트에게 내줘야 할지 모르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이런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이저리그는 차라리 새 구단주를 찾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매코트는 최근 ESPN 라디오 방송에 출연, 다저스 팬들의 질문에 직접 대답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그는 구단을 팔면 많은 돈을 남기고 떠날 수 있지만 다저스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처사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매코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중계권 계약만 승인했다면 아무런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화살을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에게 돌렸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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