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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기' 판 데르 사르, 사라진 우승의 꿈


[이성필기자] 불혹을 넘긴 나이에 현역 마지막 경기를 멋진 우승으로 장식하려고 했던 에드윈 판 데르 사르(4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야망도 물거품이 됐다.

맨유의 수문장 판 데르 사르는 29일 오전(한국시간)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1-3 패배를 막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1992년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판 데르 사르는 유벤투스(이탈리아)와 풀럼FC(잉글랜드)를 거쳐 2005~2006 시즌부터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골문을 지켰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는 판 데르 사르는 긴 팔을 이용해 바르셀로나의 슈팅을 막아냈다. 19개의 바르셀로나 슈팅 중 14개가 유효슈팅이었니 판 데르 사르는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수비가 문제였다. 플랫4 수비라인을 향해 판 데르 사르는 소리를 질러가며 방어를 독려했지만 페드로, 리오넬 메시, 다비드 비야에게 3골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판 데르 사르는 수 차례 선방을 보여줬지만 수비진의 늦은 움직임까지는 해결할 수 없었다.

특히 메시를 막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두 차례나 메시의 슈팅을 막아냈지만 1-1이던 후반 9분에는 속절없이 결승골을 허용했다.

경기 뒤 판 데르 사르도 메시의 골을 막지 못한 부분을 가장 아쉬워했다. 그는 "내 위치는 괜찮았다. 메시가 주로 반대편 골포스트로 슈팅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달랐다"라며 예상과 다른 슈팅에 속은 것이 실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담담히 경기를 복기한 그는 "바르셀로나가 우리보다 기회가 많았다. 우리는 한두 번 실수를 했는데 이것을 바르셀로나가 놓치지 않았다. 그것이 승부를 결정지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완패를 인정한 판 데르 사르는 "우리가 초반에 좋은 경기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선제골을 넣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라며 선제골을 내준 것이 경기를 열세로 가져갔다고 되돌아봤다.

판 데르 사르의 은퇴로 후계자 찾기에 나선 맨유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다비드 데 헤아를 영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판 데르 사르는 "오늘 패배해서 불만족스럽지만 기억에 남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며 마지막 경기에 대한 진한 소감을 내놓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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