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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나도 날 설명할 수 없어"(인터뷰)


[정명화기자] 한가지 말로는 규정할 수 없는 개성과 매력의 소유자 김민희가 2년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뜨거운 것이 좋아' 이후 3년, '여배우들' 이후 2년만이다.

뜸한 작품 활동에도 불구하고 늘 궁금증을 일으키게 하는 배우 김민희의 새 영화는 음모론을 소재로 한 스릴러 '모비딕'이다. 황정민, 진구, 김상호와 호흡을 이뤄 영화의 홍일점으로 분한 김민희는 극중 사회부 신참 기자 '성효관' 역을 맡았다.

"처음에는 운동권 여학생처럼 찢어진 청바지에 운동화, 질끈 묶은 머리를 생각했어요. 하지만 진구씨와 의상 콘셉트도 겹치고, 의상팀에서 생각한 스타일과도 달라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죠.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워요."

스키니한 체형 덕에 어떤 옷이던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하는 김민희는 평범한 의상도 남다르게 보이게 한다. 공백이 길었던 탓에 작품에 임하는 각오도 남달랐다는 그는 "좋은 영화,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에 분량은 생각 안했다"고 한다.

"작품을 안하는 동안은 연기 하고 싶고 초조하고 걱정도 돼죠. 하지만 뜻대로 되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뜨거운 것이 좋아' 끝난 후에도 '아 이대로만 하면 작품 많이 할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인연이 안 닿더라고요. 쉬는 동안은 편하게 지내려고 했어요. 다 내려 놓고 휴식시간을 가진 거죠."

그동안 작품 속에서 쿨하고 도도한 신세대 도시 여자의 전형을 보여준 김민희는 "대중이 생각하는 이미지일 뿐 나는 한가지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자기 안에 많은 것을 담고 있지만, 특히 배우는 속 안에 것을 끄집어 내 보여주는 일을 하기 때문에 더욱 정의하기 힘든 성격의 소유자라고.

"저도 절 뭐라고 설명할 수 없어요. 배우이기 때문에 이미지라는 것이 있지만, 전 많은 것은 가지고 있는 사람인것 같아요. 한가지 이미지가 아닌 다른 역할이 들어오면 다른 것을 보여줄 수 있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미지는 대중이 바라는 모습이지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그 모습을 좋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차도녀', '패셔니스타'라는 말도 좋지만 좀 더 다양하게 자신을 수식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는 김민희는 "앞으로는 더 많은 작품을 통해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대중이 좋아해주는 이미지를 배우로서의 장점으로 잘 활용하고 싶다"는 김민희는 "하지만 너무 드러내거나 앞세우지 않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민희만의 매력'을 가진 배우가 되기 위해 늘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작품에 임한다는 그의 새 영화 '모비딕'은 오는 9일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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