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그]한국, 쿠바에 0-3 완패…조 3위

[권기범기자] 세계랭킹 23위 한국이 4위 쿠바를 넘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1차전에서 27년만에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다시 이변은 없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 배구대표팀은 18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11 월드리그' 대륙간라운드 D조 예선 7차전에서 쿠바에게 세트스코어 0-3(20-25 22-25 20-25)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3연패에 빠지면서 대회전적 3승 4패로 D조 3위로 떨어졌다. 지난주까지 3승 3패로 승점 10점을 획득하면서 돌풍을 이어갔지만, 조금씩 떨어진 체력저하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쿠바와의 1차전서 3-0 승리를 거뒀지만 2차전서는 1-3으로 패한 바 있다.

한국은 빠른 배구를 선보이면서 쿠바공략에 나섰지만, 장신군단으로 무장한 쿠바의 높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1세트 속공으로 리드를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한 한국은 실책과 블로킹으로 공격의 활로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11-15로 역전당해 무너졌다.

2세트 역시 12-16으로 뒤진 상황에서 19-19까지 추격을 개시하는 등 맞불을 지폈지만, 고비서 쿠바의 공격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3세트에도 초반 득점을 먼저 따내면서 팽팽한 접전을 펼쳐 19-19까지 대등하게 싸웠지만, 후반 집중력에서 쿠바에게 밀려 또 무너지고 말았다. 매 세트 중반까지는 대등한 득점력을 보였지만 고비에서 전력의 차이가 났다.

전광인은 13득점, 신영석은 14득점을 올렸지만, 다른 선수들이 이들을 지원해주지 못했다.

한국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쿠바와 8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