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서수민 PD "'깨알웃음' 위해 공감에 베이스"

[김양수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연출을 맡고 있는 서수민 PD가 600회 방송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개콘'은 1999년 7월 18일 '일요일 밤의 열기'라는 프로그램이 파일럿으로 첫방송된 이래 12년간 스탠딩 코미디의 맥을 이어왔다.

28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진행된 '개콘' 6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서수민 PD는 "과거 선배연출자들이 '핵폭탄 같은 웃음'을 선사했다면 나는 '깨알같은 웃음'을 보여주는 게 차이점"이라며 "깨알같은 웃음을 위해 '공감'에 베이스를 둔 성숙한 개그, 완성도 높은 개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콘'은 내달 3일 600회 방송을 맞아 '화려한 게스트 쇼'를 마련한다. 특집 방송에는 모델 제시카 고메즈를 비롯해 그룹 2PM의 택연, 배우 김상경, 아나운서 김경란 등 초특급 게스트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편 '개콘'에서 최장기간 방송돼 온 코너 '봉숭아학당'은 600회를 기점으로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봉숭아학당'은 2000년 2월 5일 첫선을 보인데 이어 2000년 10월 14일 엔딩코너로 부활해 옥동자, 세바스찬, 복학생 등 빅히트 캐릭터와 유행어를 수없이 배출해왔다.

서 PD는 "앞으로도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나가려면 강력한 캐릭터가 필요하다. 방학을 통해 재정비하겠다"며 "방학은 강력한 캐릭터가 나올 때까지"라고 밝혔다.

'봉숭아학당'의 빈 자리는 4개의 새코너가 채울 예정이다. 새 코너는 601회에서 첫선을 보인다.

한편, '개콘' 600회 특집은 100분 편성으로 오는 7월 3일 오후 9시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