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쿠바 출신 유망주가 메이저리그 드래프트를 피하기 위해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쿠바 출신의 왼손 투수 오낼키 가르시아가 서류를 위조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문제삼은 쪽은 니카라과 야구협회 회장 카를로스 레예스 사미엔토 박사. 그는 가르시아가 니카라과 영주권을 위조해 지난 6월 메이저리그 드래프트를 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쿠바 출신 선수에 대해서는 특별한 규정을 만들어 놓고 관리하고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이나 다른 중남미 유망주들과 달리 공산국가인 쿠바는 자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막고 있다.
따라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선 망명을 해야 한다. 이 때 미국으로 망명해 미국에 거주지를 둘 경우에는 미국내 다른 아마추어 선수들과 함께 드래프트 대상이 된다.
반면 미국이 아닌 제3국에 거주한다는 증명서를 제출할 경우 그 선수는 드래프트 대상이 아닌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드래프트에 뽑힐 경우 무조건 자기를 지명한 구단하고만 협상할 수 있지만 자유계약선수가 되면 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구단을 선택할 수 있다. 몸값에서도 당연히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실제로 190cm의 큰 키에 100kg에 가까운 몸무게를 지닌 가르시아는 시속 95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지닌데다 왼손 투수라는 점 때문에 많은 구단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가르시아의 에이전트는 입단 계약금으로 무려 1천500만달러를 요구할 정도다. 괴물신인이라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1천510만달러를 받은 것을 감안하면 대단히 많은 액수다.
니카라과 야구 협회가 가르시아의 신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건 니카라과 야구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니카라과 역시 많은 선수들을 메이저리그에 진출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데 쿠바 선수들이 니카라과로 몰릴 경우 자국 선수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과연 가르시아가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이와 관련된 언급을 피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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