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양키제국의 일등공신 호르헤 포사다가 반쪽 선수에서 이제 완전히 벤치 멤버로 밀려났다. 주전 포수 자리에서 밀려나 지명타자로 뛰었지만 이제는 그나마도 온전히 자기 위치를 유지하기가 어렵게 된 것이다.
9일 '뉴욕 데일리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은 남은 시즌 포사다를 왼손 투수 상대로만 지명타자 기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라디 감독은 9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앞서 포사다를 따로 불러 앞으로 그를 오른손 투수가 선발로 등판하는 경기에서 지명타자로 기용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계획을 알렸다.
포사다는 "지라디 감독은 최상의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며 "내가 언제 다시 지명타자로 나설 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기분이야 안좋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그저 훈련을 열심히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포사다는 지난 5월 자신에 대한 지라디 감독의 기용법에 반발, 스스로 경기 출전을 포기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포사다는 지라디 감독이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 라인업 카드에 9번 타자로 적어놓은 것을 보고 몸상태가 좋지 않다며 라인업에서 빠졌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포사다는 이날 후부터 6월말까지 32경기에서 타율 3할2푼6리에 홈런 세 개, 타점 12개를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7월이후 홈런 한 개 없이 타율 2할5리에 타점 네 개의 침체. 지라디 감독은 "포사다가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복귀할 때까지 에릭 차베스나 앤드류 존스를 지명타자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지라디 감독은 포사다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제외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포사다는 8월17일 만 40세 생일을 맞이한다. 올해 성적은 90경기에서 타율 2할3푼, 홈런 아홉 개, 타점 31개.
'뉴욕 데일리뉴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양키스팬 가운데 66%는 지라디의 결정을 옳은 일이라고 지지했으며 26%만이 지라디가 포사다에게 망신을 주었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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