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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데뷔 15년, 나이 서른…배우 인생 이제 시작"(인터뷰)


[김양수기자] "안녕하세요."

배우 송혜교(29)가 문을 열고 들어서며 밝은 얼굴로 인사를 건넸다. '베이비 페이스'의 대표주자 답게 잡티 하나 없이 매끈한 얼굴에 오목조목한 이목구비를 갖췄다. 서른이라는 한국나이가 무색할 만큼 맑고 투명한 피부지만 눈빛은 깊어졌고, 질문에 답하는 모습은 좀 더 신중해졌다.

1996년 교복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디딘지 어느새 15년. 그녀는 '순풍 산부인과' '풀하우스'의 상큼 발랄한 이미지에 '가을동화'를 통해 청순가련한 느낌을 더했다. 그리고 '황진이'와 '페티쉬'를 거치며 치명적 매력을 가진 성숙한 여성으로의 아름다움까지 발산했다.

그리고 이번엔 처절한 아픔을 겪고 있는 여인을 연기했다. 영화 '오늘'(감독 이정향, 27일 개봉)에서 송혜교는 인생 최고의 행복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지는 처절한 상황에 직면한 여자 다혜 역을 맡았다.

약혼자를 죽인 17세 소년을 용서한 한 여인이 1년 후 자신의 용서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면서 겪는 혼란과 슬픔, 그리고 그 끝에서 찾아온 찬란한 감동을 그린 영화 '오늘'에서 송혜교는 용서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프리랜서 PD로 열연한다.

송혜교는 이번 영화를 통해 '황진이' 이후 4년만에 국내 스크린에 컴백했다. 그간 미국 독립영화 '페티쉬',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 촬영으로 해외활동에 주력했던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한국 팬들과 오랜만에 조우했다.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많은 분들이 나이 서른이 되서 달라진 점을 많이 묻는데 부담감이나 우울함은 전혀 없어요. 오히려 배우로서 이제 뭔가 제대로 된 걸 할 수 있겠다 하는 기대가 생겼어요. 20대 보다 좀 더 폭넓고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아요."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를 결정한 그녀, 과연 브라운관은 언제쯤 돌아올까. 그녀는 2010년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한국 TV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에 대해 그녀는 "내년쯤 드라마 한편 하고 싶다"며 "청순가련한 스타일을 벗고 미스테리, 공포물에 도전하고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좋은 작품을 만나면 하는거죠. 영화 촬영을 마치는 내년 중하반기쯤에 모험적인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선이 굵고 색깔이 확고한 개성넘치는 캐릭터라면 좋을 것 같아요."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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