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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너는 펫'이 장근석 원맨쇼 영화라고요?"(인터뷰)


[정명화기자] 빨간 스웨터를 차려입은 경쾌한 옷차림때문일까, 얼마 전 수상한 대종상의 여운 탓일까 김하늘은 그 어느때보다 발랄해보였다. 최근 허리를 삐끗해 물리치료 중이라면서도 그는 밝게 웃었다. 인터뷰를 위해 마주 앉아 한동안 대종상을 수상한 감동의 순간을 이야기 하며 "이제 더이상은 바라는 것이 없다"며 그는 홀가분한 모습을 보였다.

밝고 경쾌한 영화의 분위기도 영향을 주었을 법하다. 새 영화 '너는 펫'에서 김하늘은 최고의 애교남 장근석을 만나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에 걸맞는 유쾌한 연기를 선보였다. 유명 일본 원작 만화에 드라마까지 널리 알려진 '너는 펫'에서 김하늘은 독립적이고 이지적인 골드미스 역을 맡았다. 일과 사생활에서 모두 만능이지만 그 똑부러지는 성격 탓에 남자들에게는 덜 매력적인 그런 여자다.

올해 영화 '블라인드'로 흥행과 평단의 호평을 모두 거머쥔 김하늘은 내친김에 상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대종상 수상은 사실 의식은 하고 있었어요(웃음). 그래서 더 떨렸던 것 같아요. 기대하면 실망도 큰 법이라 마음을 비우려고 했어요. 선배들은 상을 받고 나면 허무하고 공허하다는데, 전 왜 마냥 좋기만 한거죠. 수상할때도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하나도 생각이 안나요. 속으로는 '아 덤덤하다'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TV를 보니 제 손이 덜덜 떨리고 있더라고요. 막상 무대에 올라서니 준비했던 말들도 하나도 생각이 안났어요."

'블라인드'의 어둡고 힘겨웠던 자신과의 싸움을 뒤로 하고 김하늘은 한템포 쉬어갈 수 있는 영화 '너는 펫'을 선택했다.

"처음에 제안을 받은 건 한 6,7년 전일거에요. 그때는 시나리오가 마음에 와 닿지 않았어요. 이런 판타지가 있나 싶었어요. 그런데 몇년이 지나고 다시 시나리오를 보는데 공감이 가더라고요. 제가 그만큼 변했고, 지금의 제 상황이 변한거죠. 전 그때마다 제 위치에서 공감이 가고 하고 싶은 그런 역할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번 영화에서 김하늘은 현실감이 떨어질 수 있는 작품에 중심을 잡고 사실성을 부여하는 중책을 맡았다. 장근석이 다소 비현실적이고 판타지적인 인물이라면 김하늘은 둘의 이야기가 땅에 발을 붙이고 있게 해야 하는 그런 인물이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이 친구가 참 부럽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솔직히 여자들의 로망이잔아요. 정말로 '저랬으면 좋겠다'라고 감정이입이 되더라고요. 일적으로는 안정적이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지만 남자친구는 없고, 하지만 그다지 불편하지 않은 주인공의 모습에 공감이 갔어요."

영화 '너는 펫'에서 애교를 부리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장근석은 자신이 가진 매력을 십분 발휘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장근석의 원맨쇼, 장근석을 위한 영화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남자주인공이 돋보이는 영화라는 평가에 대해 김하늘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다.

"제가 연기한 지은이가 튀는 인물은 아니죠. 근석이가 했을때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는 것을 물론 알고 출연했어요. 제가 온전히 다 이끌고 가는 작품도 하고 싶지만, 그렇지 않을때도 있어요. 이런저런 작품을 하고 싶으니까요. 연기생활은 길잖아요. 이런 모습의 캐릭터, 이런 유형의 사랑을 모두 해보고 싶어요. 차근차근 여러가지를 해보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에요. 조금 멈추고 뒤를 돌아보는 시간도 필요하고 한 템포 쉬어가는 그런 시간도 때론 좋은 것 같아요."

전작 '블라인드'가 자신의 힘으로 끌고 가야하는 영화였다면 '너는 펫'은 장근석과 함께 짐을 나눠질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 또 나이는 어리지만 연기 경력은 선배인 장근석이 촬영 현장에서 의젓하고 남자주인공다운 처신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근석이는 연기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어른스럽고 현장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 같아요. 제가 누나인데도 불구하고 투정 부릴때도 많았죠. 그 친구가 커버도 잘 해주고 애교도 많아서 많이 친해진 것 같아요. 지금도 주인님과 모모라고 부르며 친하게 지내요."

올 한해 영화와 예능 프로그램을 오가며 최고의 인기와 성과를 얻은 김하늘은 올 연말까지는 아무 생각없이 푹 쉴 생각이라고 한다. 영화 '너는 펫'의 주인공처럼 일 면에서는 더할나위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하늘이 멋진 사랑에도 골인하는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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