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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해결사' 김현성, 이동국을 바라보다


[최용재기자] 그동안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던 것은 바로 확실한 공격수 '원톱의 부재'였다.

수비와 중원, 그리고 날개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대한 고민은 홍명보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지동원(선덜랜드) 등 스타급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홍명보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져만 갔다.

최전방 원톱의 부재는 골결정력 약화라는 고민거리도 함께 만들어냈다. 상대 문전까지 가는 과정은 좋았으나 마지막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골도 최전방 공격수보다 미드필더들이 더 많이 넣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홍명보호에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선수가 등장했다. 바로 김현성(22, FC서울)이다. 김현성은 소위 '홍명보의 아이들'이 아니다. 청소년대표팀 시절부터 홍명보 감독과 함께 하지는 못했다. 최근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면서 발탁된 선수다.

그렇지만 요즘 보여주는 김현성의 플레이는 홍명보 감독을 웃게 만들고 있다. 기존 홍명보의 아이들보다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내뿜고 있다. 홍명보 감독의 원톱 부재에 대한 고민도 김현성이 덜어주고 있다. 그야말로 이제는 홍명보호의 간판 공격수라고 해도 이견이 없을 정도다.

지난 킹스컵에서 김현성의 활약은 눈부셨다. 1차전 태국전에서 한국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3차전 노르웨이전에서도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두 골 모두 민첩한 움직임과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만들어낸 멋진 골이었다.

이제 김현성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바라보고 있다. 김현성의 다음 목표는 오는 2월5일 펼쳐지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이다. 김현성은 사우디전에서도 골로 말하려 한다. 홍명보호의 확고한 간판 스트라이커로서의 입지를 다지려 한다.

그리고 김현성이 바라보고 있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라이언 킹' 이동국(전북 현대)을 좇는 것이다. 김현성은 자신의 롤모델로 이동국을 꼽았다. 큰 키에서 나오는 제공력, 감각적인 슈팅, 그리고 절정의 골결정력 등 김현성은 이동국과 같은 공격수가 되기를 꿈꾸며 하루하루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5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만난 김현성은 "닮고 싶은 스트라이커는 이동국 선배다. 그리고 김은중 선배다. 이 선배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닮고 싶다"며 이동국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186cm의 장신인 김현성은 "신체적 조건은 유럽 선수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뒤에 있는 선수들이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앞에서 싸워주는 능력이 있다. 또 공중볼에도 자신이 있다. 이런 내 능력을 잘 살리면 사우디전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사우디전 골사냥을 약속했다.

홍명보 감독 역시 김현성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홍 감독은 "김현성은 올림픽대표팀에 늦게 합류했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신뢰를 보냈다.

조이뉴스24 /파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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