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필기자] 닥공도 질식수비를 뚫지 못했다.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지는데 만족했다.
전북 현대가 14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8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0-0으로 비겼다.
4승2무2패, 승점 14점을 기록한 전북은 5위를 유지했다. 부산은 4경기 무패행진(2승2무)을 기록하며 이날 수원 삼성에 0-1로 패한 대구FC를 밀어내고 8위로 올라섰다.
그야말로 전원 공격과 전원 수비 양상이 극명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전북은 이동국-김현 투톱에 드로겟-에닝요 날개로 공격 의지를 과시했다. 반면, 부산은 플랫3에 양 윙백과 중앙 미드필더가 간격을 촘촘하게 좁힌 '7백'에 가까운 수비를 선보였다.
전북은 전반 7분 이동국의 헤딩슛이 골대 위로 벗어난 것을 시작으로 부산 수비를 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17분에는 드로겟의 슈팅을 전상욱 골키퍼가 펀칭하는 등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부산은 17분에 박용호가 부상으로 빠지고 이종원이 투입되면서 더욱 수비적으로 나왔고, 32분에서야 박종우가 아크 부근에서 왼발 슈팅을 할 정도로 어렵게 공격을 했다.
후반 전북은 루이스와 박세직을 연이어 투입하며 부산의 공간을 깨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부산은 전북의 조급증을 유발하며 침착하게 수비 안정화에 집중했다.
한 골 싸움이었지만 골은 좀체 터지지 않았다. 26분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박원재의 가로지르기를 머리로 방향을 바꿔 슈팅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걸려 또 한 번 땅을 쳤다. 부산도 33분 박종우가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하늘 위로 향했다.
부산은 34분 조커 파그너 카드를 꺼내 마지막 한 방을 노렸다. 그러나 부상자가 모두 회복한 전북의 수비도 탄탄했다. 결국, 시간을 적절히 끌며 경기 운영을 한 부산이 원정에서 무승부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부산의 수비에 질린 전북 팬들은 야유를 보내며 경기장을 떠났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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