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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영전'에 바친 정성훈의 '투런 홈런'


[정명의기자] "오늘 기분이 좋지 않을 겁니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앞둔 1일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LG 김기태 감독이 지나가는 정성훈을 바라보며 취재진에게 한 말이다.

사실 정성훈은 상(喪)중이었다. 지난 4월30일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것이다. 매일같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프로야구 선수의 숙명은 어쩔 수 없이 그를 경기장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이날 첫 타석을 맞은 정성훈. 1회말 2사 1루에서 한화 선발 마일영의 5구째 커브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자신의 시즌 8호 홈런. 홈런 더비 단독 선두로 뛰어오르는 순간이었다.

결국 LG는 정성훈의 홈런과 선발 주키치의 7이닝 2실점 호투, 봉중근의 1이닝 무실점 마무리가 어우러져 4-2 승리를 거뒀다. 그 중에서도 기선을 제압하는 정성훈의 홈런이 승리에 큰 역할을 해냈다.

경기 후 정성훈은 "오늘의 홈런과 승리를 외할머니에게 바친다"고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기리는 소감을 전했다. 외손자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효도를 할 수 있게 해준 뜻깊은 홈런이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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