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얼굴에서 달콤함이 뚝뚝 묻어난다. 더욱 나긋하고 상냥해진 목소리, 부드러운 미소가 '깨 볶는' 신혼생활을 그대로 보여준다.
지난 연말 동료배우 유지태와 오랜 연애 끝에 결혼한 김효진은 결혼 후 연애 때와는 또 다른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고 한다.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영화 '돈의 맛'으로 연기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김효진은 인생에 있어서도 제2의 출발점에 와 있다.
새색시로서는 다소 파격적이다 싶은 '돈의 맛' 출연은 남편 유지태의 적극적인 지지로 성사됐다.
"남편은 제가 영화에 대한 애정이 큰 것을 알기 때문에 많이 지원해줘요. 노출이나 베드신이 있으면 일단 감독과 상의를 할 문제라고 생각하죠. 캐릭터와 시나리오에 꽂히면 출연하는거고요. 남편이 잘 이해해주니까 힘이 많이 돼요. 남편이 하라는데 뭐가 걱정이겠어요(웃음)."

남편에 대한 자랑이 이어진 가운데 김효진은 결혼 이후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7년여의 긴 연애기간보다 오히려 더 좋은 것 같다며 연애와는 또 다른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진짜진짜 행복해요. 남편도 '너가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하더라고요. 일이나 관심사가 잘 맞아서 너무 좋아요. 결혼하고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저 결혼을 너무 잘 한 것 같아요."
영화 얘기를 하다 밤을 새기도 하고 함께 음악을 듣고 책을 보며 공통된 관심사를 나눈다는 김효진, 유지태 부부. 김효진은 "배우자와 같은 관심사,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 것 같다"며 눈을 반짝였다.
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커플의 2세는 언제쯤 보게 될까. 김효진은 "결혼할 때 아이는 2,3년 뒤에 갖자고 얘기했다. 지금은 둘이 있는 게 너무 좋다"며 "예쁜 딸을 낳아 기르고 싶다"고 2세 계획을 밝혔다.
소위 '시월드'라 부르는 시댁과의 관계도 더없이 좋다고. 며느리의 일을 너무 잘 이해해주는 신세대 시어머니는 진짜 딸처럼 자신을 아껴주고 편안하게 대해준다며 김효진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는 17일 개봉을 앞둔 '돈의 맛'으로 생애 최초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된 김효진은 "남편과 함께 가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영화 '돈의 맛'에서 김효진은 대한민국 1% 상류층 재벌가의 딸 '나미' 역을 맡아 지적이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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