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홍상수식 어법, 홍상수 특유의 재기가 가득한 '홍상수 월드'가 펼쳐진다.
홍상수 감독의 8번째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다른 나라에서'가 16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에서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오는 21일 제6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상영을 앞두고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된 '다른 나라에서'는 세계적 명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세계적 거장 홍상수 감독의 만남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모항이라는 해변 마을의 한 펜션으로 여름 휴가를 온 세 명의 '안느'(이자벨 위페르 분)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홍상수 감독 영화 특유의 에피소드식 구성과 사실적인 연기, 엉뚱한 상황과 캐릭터가 어우러진 '다른 나라에서'는 이례적으로 영어 대사로 이뤄졌다. 프랑스 국민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주연으로 출연해 세편의 에피소드에서 각각 프랑스 여인 '안느' 역을 맡은 이번 영화는 러닝타임의 대부분이 영어로 구성됐다.
영어 대사 또한 리얼하고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 간간히 웃음을 던진다. 유준상, 윤여정, 정유미, 문성근, 문소리, 권해효 등 우리배우들 역시 영어대사로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세번째 에피소드에 등장한 도올 김용옥 교수는 승려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홍상수 감독의 13번째 장편영화 '다른 나라에서'는 전북 부안의 항구를 배경으로 이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을 코믹하면서도 평화롭게 그린다. 진지한가 싶으면 어김없이 터지는 엉뚱한 유머, 속을 알 수 없는 인물들, 그리고 성인들의 야한 농담들이 '홍상수식 월드'를 완성하고 있다.
프랑스 국민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출연과 영어로 구성된 대사 등이 칸영화제 수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영화 '다른 나라에서'는 오는 31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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